“삼성전자, 반도체 인프라 적극 투자”…수혜주 어디?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삼성그룹이 반도체 인프라 설비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어씨앤지하이테크(264660)가 수혜주로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평택 설비 투자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씨앤지하이테크, 실적 성장세 보일 것”
김경민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7일 “주요 고객사인 삼성그룹이 반도체 인프라 설비 투자에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2023년에도 씨앤지하이테크는 평택 3~4기 설비 투자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2년 설립한 씨앤지하이테크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장치와 부품 전문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화학약품(C.C.S.S.)로 반도체와 디스플레 장치 중 하나로 고순도 약액 공급 장치다.
C.C.S.S. 장치는 용도에 따라 자동 청정 커플러(ACQC), 저장 장치, 혼합 장치, 공급 장치, 재생 장치 등으로 구분된다. 씨앤지하이테크, 오션브릿지(241790), 에스티아이(039440), 한양이엔지(045100) 등이 생산하고 있다. 주요 매출처는 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이다. C.C.S.S. 공급사 중 일부는 삼성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 제조사에 C.C.S.S.를 공급하기도 한다.
김 연구원은 “씨앤지하이테크의 전사 매출 중에 혼합 장치의 매출 비중은 작년 3분기 누적 매출 기준으로 50%를 돌파했다”면서 “경쟁사인 에스티아이, 한양이엔지 대비 혼합 장치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실적 전망도 밝다고 전망했다. 씨앤지하이테크는 무역 분쟁 이후 2020~2021년 매출 정체를 경험했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62.5%, 118.9% 증가한 1647억원, 16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주요 고객사인 삼성그룹이 반도체 인프라 설비 투자에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2023년에도 씨앤지하이테크는 평택 3~4기 설비 투자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실적 성장세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C.C.S.S.에 의해 공급되는 케미칼 원액이나 혼합액은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공정 소재로 배선 패턴 미세화나 웨이퍼 평탄화 공정(CMP)에도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 소자 제조사가 반도체 인프라 설비 투자를 적극 전개하면 C.C.S.S. 공급사의 실적이 필연적으로 증가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지속적인 매출 신장 기대돼”
C.C.S.S. 혼합 장치와 재생 장치에서 기술을 선도해 나가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씨앤지하이테크는 화학 약품 혼합 장치 중 SC-1(과산화수소수, 암모니아수, 초순수를 고객사에서 요청한 일정 비율로 초정밀 유량제어를 통해 정밀한 농도로 혼합 후 공급하는 장치) 분야에서 국내 최초 중앙 공급 방식의 전환을 구현, 국내 혼합 장치 시장을 거의 독과점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초정밀 유량제어, 정밀한 농도 관리 등의 화학 약품 혼합에 필요한 고유의 기술은 C.C.S.S. 시장에서도 가장 상위 수준으로 분류된다”며 “시장의 고난도 품질, 환경 안전 요구에 부응하고 있어 씨앤지하이테크의 실적에 혼합 장치가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생 장치 역시 지속적인 품질 관리와 기술 개발로 장치 개념에서 확장된 플랜트 개념의 화학 약품 재생을 준비하고 있어 지속적인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연구원은 코스닥 지수 주가수익비율(PER)이 밸류에이션 대비 저평가된 점에 대해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대장주의 실적 부진과 반도체 수출의 역성장이 반도체 업종의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2년 실적이 전년 대비 두자릿수 성장한 이후 2023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동종 업종에서 비교적 빠르게 저평가를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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