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회의 결정 관철' 본격 나선 北…온통 '경제' 성과에만 총력

최소망 기자 2023. 1. 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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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부터 무력도발과 함께 강경 대외 메시지를 냈던 북한이 일주일 째 특별한 대외 메시지 없이 전원회의 당 결정 관철과 경제 성과를 다그치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지난해 12월26일부터 31일까지 개최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6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총비서가 보고한 문헌이 북한 전역에 배포되고 집중적으로 학습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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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회의 보고문건 전국서 '집중학습' 나서…경제 성과 독려도
선전매체들도 전원회의 후 일주일 간 대남 비난 없어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지난해 12월26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보고에서 김정은 총비서가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새해 첫날부터 무력도발과 함께 강경 대외 메시지를 냈던 북한이 일주일 째 특별한 대외 메시지 없이 전원회의 당 결정 관철과 경제 성과를 다그치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지난해 12월26일부터 31일까지 개최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6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총비서가 보고한 문헌이 북한 전역에 배포되고 집중적으로 학습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총비서 동지께서 전원회의에서 하신 보고 문헌이 중앙과 지방의 각급 당 조직들에 배포됐다면서 "학습 열의가 앙양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날 신문은 1면에 사설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사상으로 철저히 무장하자'를 통해 전원회의 결과 내용 중에서도 '경제' 부문의 성과를 다그치며 관련 일꾼들을 독려했다.

신문은 "경제부문의 일들과 근로자들은 올해 사업의 총적방향, 경제사업의 중심과업을 잘 알고 올해를 국가경제발전의 큰걸음을 내짚는 해로 빛내일 자신심과 용기를 가다듬어야 한다"면서 기간공업부문, 경공업부문, 상업부문 등을 언급했다. 이어 "하루빨리 발전궤도에 올려 세울데 대한 문제를 비롯해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투쟁과업과 방도들을 환히 꿰들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신문은 3면에서 '당 중앙위원회 제8 제6차 전원회의가 밝힌 우리의 전진방향과 투쟁방략을 깊이 새기자'를 제목으로 특집기사 5건을 실었다. 이 중에서도 대다수 기사가 경제부문을 부각했다. 살림집 건설 문제를 부각하는 '인민들이 제일 반기는 사업' 제하 기사를 포함해 '경제사업의 중심과업', '현시기 당이 내세우는 중요한 경제 정책', '국토관리에 나서는 문제' 등 기사가 모두 경제 성과를 독려하고 다그치는 내용을 다뤘다.

북한은 전원회의 결정 발표 이후 지속적으로 당 결정 관철을 촉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지난 5일 개최된 10만명 규모 평양시 궐기대회에서는 당 결정 내용이 반복해 보고·토론됐다.

아울러 지난해 미진했던 것으로 평가 받는 경제부문도 올해의 가장 큰 과업을 경제로 내세우며 연초부터 성과 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초부터 성과를 다그쳐야 올해 말까지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북한이 대외적인 메시지 없이 전원회의 결정을 지속 관철하고 경제부문을 부각하는 모습은 지난 1일 새해 첫날 전원회의에서 강경한 대남 및 대미 강경 메시지 발신했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라 주목된다.

앞서 김 총비서는 지난 1일 핵탄(핵탄두)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는 등 대남·대미 대결 차원의 국방력 강화 방침을 천명하면서 '강 대 강, 정면승부의 대적 투쟁 원칙'을 재확인한 바 있다.

다만 전원회의 이후 추가적인 대남 및 대미 비난 및 관련 행보는 현재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북한 당국의 공식적인 입장을 담은 담화는 물론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조롱하고 당국자들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던 북한 선전매체들도 아직까지 비난 기사를 보도하고 있지 않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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