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나흘째 의장 선출 불발…매카시 또 ‘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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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은 의회 공전 4일째인 6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제118대 의회의 의장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를 이어갔으나 당선자를 확정하지 못했다.
다만 다수당인 공화당의 공식 하원의장 후보인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는 일부 강경파의 지지를 얻어내는 데 성공하면서 의장 선출에 필요한 과반(218명) 의원 지지에 좀 더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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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강경파 지지 확보로 당선권 근접…밤 10시 14번째 투표 예정
선출 실패하면 하원의장 공석·의회 공전 사태 장기화 가능성
미국 하원은 의회 공전 4일째인 6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제118대 의회의 의장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를 이어갔으나 당선자를 확정하지 못했다.
다만 다수당인 공화당의 공식 하원의장 후보인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는 일부 강경파의 지지를 얻어내는 데 성공하면서 의장 선출에 필요한 과반(218명) 의원 지지에 좀 더 근접했다.
하원은 이날 낮 본회의를 속개해 12번째, 13번째 의장 선출 투표를 진행했으나 어느 후보도 과반 의원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하원은 일단 정회에 들어간 뒤 밤 10시에 회의를 속개해 14번째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소속 의원이 222명으로 다수당을 점하고 있는 공화당에선 이날도 강경파 의원들의 반란표가 이어졌고 매카시 원내대표는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으로 공식 선출되기 위한 ‘매직넘버 218표’를 채우지 못했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12번째 투표에서는 213표를, 13번째 투표에서는 한 표 더 늘어난 214표를 얻는 데 그쳤다.
다만 이는 매카시 원내대표가 전날 얻었던 것(201표)보다 12~13표 많은 것으로 밤새 강경파 의원들과의 협상과 물밑 접촉을 통해 설득을 벌인 게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매카시 의원이 하원의장 해임 결의안 제출 기준을 ‘의원 1명’으로 완화하는 등 강경파의 여러 요구를 수용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하원의장 후보인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각각 211표와 212표를 얻으며 사실상 소속 의원 전원(212명)의 지지를 거듭 확인했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확보한 소속 의원 213명의 지지를 그대로 유지하더라도 추가로 4명 이상 의원의 지지를 얻어내야 하원의장에 공식 선출될 수 있다. 하원이 곧바로 14번째 투표를 실시하지 않고 정회한 뒤 밤 10시에 본회의를 속개하기로 한 것은 매카시 원내대표가 강경파 의원들을 설득하는 시간을 갖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 일정 때문에 이날 12, 13번째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매카시 원내대표의 지지 의원 2명도 급히 의회로 복귀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하원이 속개되면 “의장 선출을 끝내는 데 필요한 표를 확보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다만 하원이 이날 의장선출에 끝내 실패할 경우 주말이 끼어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하원 의장 공석 및 의회 공전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원이 의장 선출투표를 10차례 넘게 진행한 것은 1859년 이래 처음이다. 유회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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