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쩐' 이선균, 10년 만의 귀환 엔딩…첫 방부터 최고 10.8%
[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법쩐’이 첫 회부터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고밀도 복수극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6일 첫 방송 된 SBS 새 금토드라마 ‘법쩐’은 수도권 시청률 9.6%, 전국 시청률 8.7%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및 금토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특히 최고 시청률 10.8%까지 치솟으며, 첫 회만에 10%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먹는 것과 자는 곳이 문제인 인생’을 사는 소년 은용(이선균)이 소년원에서 출소한 후, “돈을 많이 벌겠다”는 일념 하에 불법적인 일도 서슴지 않는 파란의 성장기가 그려졌다. 은용은 소년원 동기의 제안으로 용역 깡패 일을 하던 중 명동 사채 시장 큰 손인 명인주(김홍파) 회장을 만나고, 명회장의 심복이 돼 사채업으로 대성하는 인생의 변곡점을 맞았다. 그러나 은용은 “더 많은 돈을 벌겠다”며 갑자기 몽골로 떠나 은둔 생활을 했고, 자신이 원하던 대로 ‘하루동안 말을 달린 거리만큼의 땅을 사는’ 천문학적인 거부가 됐다.
은용이 떠난 사이, 검사가 된 조카 장태춘(강유석)은 ‘여의도 람보’라 불리는 유튜버가 추천한 종목의 주가 조작이 의심된다는 내부 문건을 제보받았다. 그리고 장태춘은 검찰 내 최고 실세 라인인 특수부 부장검사 황기석(박훈)이 과거 ‘여의도 람보’와 관련한 사건을 황급히 마무리한 정황을 알게 됐고, 은용에게 연락해 의문의 암호로 이뤄진 제보 서류 해석을 부탁했다. 장태춘은 은용의 도움으로, 황기석의 장인이자 은용의 대부였던 명회장이 주가 조작 수익이 흘러간 회사 대주주로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특수부 사건을 잡아 특수부로 올라서겠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하지만 명회장을 위시한 거물들이 줄줄이 얽힌 탓에 주가 조작 사건은 꼬리 자르기로 마무리 될 위기에 처했고, 장태춘은 허탈감에 휩싸였다. 하지만 그 사이 주가 조작에 피해를 입은 투자자가 분신 소동을 벌인 일이 언론에 대서특필됐고, 결국 명회장 측 역시 수사 대상에 오르는 반전이 일어났다. 그리고 명회장 발 주가 조작 내부 문건을 제보한 사람이 다름아닌 검사 출신 법무관 육군 소령 박준경(문채원)이었고, 박준경의 어머니인 윤혜린(김미숙)이 명회장에게 수상한 작업을 당해 억울한 죽음에 이른 과거사가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무엇보다 ‘법쩐’ 첫 회는 영화감독 출신 이원태 감독이 선보인 발군의 연출 감각과신선하고도 충격적인 스토리를 설득력 있게 풀어낸 김원석 작가의 믿음직한 의기투합이 환상적인 시너지를 이뤄 안방극장을 깊이 빠져들게 했다. 경이롭기까지 한 몽골의 광활한 대자연 광경과 이선균의 현란한 액션씬 등 스케일 큰 미장센을 비롯해 한꺼풀 씩 실체를 드러내는 사건들, 그리고 사건을 둘러싼 인물들의 감정선이 과감하고도 스피디하게 그려지는 뛰어난 장르적 쾌감으로 ‘미친 몰입도’를 안겼다.
또한 이선균-문채원-강유석-박훈-김홍파 등 ‘이름값 하는’ 베테랑 배우들은 복합적인 서사를 가진 캐릭터에 온전히 녹아든 모습으로 “역시는 역시다”를 증명했다. 이선균은 거칠 것 없던 열혈 청년기부터 거부가 된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물의 대서사를 디테일하고 입체적으로 그렸고, 문채원은 가장 소중한 이를 잃은 후 절절한 독기를 머금은 박준경의 딜레마를 섬세하게 표현해 공감대를 자아냈다. 강유석은 고밀도 복수극 장르에 맞춤형인 돌진형 캐릭터 장태춘을 매끄럽게 그려내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호기심을 높였다. 이들과 대척을 이루는 안타고니스트 박훈과 김홍파는 자신들의 욕망을 완성하기 위해 무엇이라도 하는 황기석과 명회장을 섬뜩한 연기력으로 체화해 긴장감을 팽팽하게 유지 시켰다.
그런가하면 이날 엔딩에서는 슈트를 갖춰 입은 은용이 위풍당당한 자태로 전용기에 탑승하며 10년 만의 귀환을 결정하는 모습으로 전율을 일게 했다. 은용이 ‘돌아와서 함께 싸워달라’는 박준경의 무언의 외침에 응답한 가운데 서슬퍼런 거악에 대항할 이들의 본격적인 복수 스토리가 기대감을 치솟게 했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법쩐’ 2회는 7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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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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