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北 2인자… 김정은 유고 땐 후계자 가능성 커”

박영준 2023. 1. 7. 09: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갑자기 사망할 경우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 싱크탱크 우드로윌슨센터의 수미 테리 아시아프로그램국장은 5일(현지시간) 또 다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북한의 리더십을 주제로 한 화상 대담에서 "김정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혼란과 체제 붕괴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그 경우 김여정으로 권력 이양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SIS ‘북한 리더십’ 화상대담
테리 “최소 2014년부터 실권 행사”
클링너 “어린 딸 김주애 승계 무리”
빅터 차 “김정은 건강 안 좋은 듯”
미국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갑자기 사망할 경우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 싱크탱크 우드로윌슨센터의 수미 테리 아시아프로그램국장은 5일(현지시간) 또 다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북한의 리더십을 주제로 한 화상 대담에서 “김정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혼란과 체제 붕괴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그 경우 김여정으로 권력 이양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김여정은 최소 2014년부터 실권을 행사한 동생이자 2인자”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테리 국장은 북한 체제에서 후계 문제가 변수라고 지적하면서 “만약 북한 체제가 불안정해진다면 쿠데타나 민중 봉기 때문이 아니라 권력 승계의 실패가 그것을 촉발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수미 테리(왼쪽), 브루스 클링너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김 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에 대해 “김주애가 핵 단추에 손을 뻗어서 누르기 위해서는 (딛고 올라설) 전화번호부 책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그런 점에서 현재 승계 1순위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10세 안팎으로 추정되는 김주애가 성장해 김정은의 후계 후보군을 형성하기에는 앞으로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클링너 선임연구원 역시 김여정을 후계 1순위로 꼽았다. 그는 “김정은이 급사해도 질서 있는 방식으로 승계가 이뤄질 수 있다”면서 “김정은이 죽는다고 해도 정책 변화의 신호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대담에서 김 위원장 유고 및 후계 가능성이 논의된 건 그의 건강 상태 때문으로 보인다. 빅터 차 CSIS 아시아 담당 부소장 및 한국석좌는 “나는 김정은을 만난 적이 없지만 일부 미국 관리들은 그를 만난 적이 있다”면서 “나는 김정은의 건강이 얼마나 나쁜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