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력에 답이 있다]우황청심원으로 겨울철 뇌졸중 예방하자

강중모 2023. 1. 7. 09: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혈전이 뇌혈관 막으며 발생하는 뇌질환
혈압 조절하고 긴장 풀어주는 우황청심원
현대의학과 병행해ㅑ 뇌졸중 위험 낮춘다
[파이낸셜뉴스] # 올해 들어 영하의 날씨가 계속된 탓인지 가끔씩 왼쪽 팔과 다리가 저린 A(51)씨, 겨울철 찌뿌둥한 몸을 예삿일로 여기며 오늘도 출근길에 올랐다. 지하철을 타고 회사 근처 역에서 내리려던 찰나 시야가 흐려지며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주변 사람들의 부축을 받아 몸을 추스르고 사무실에 도착했지만 하루 종일 멍하고 어질어질하다. 점심시간 ‘안색이 좋지 않아 보인다’는 동료의 말에 평소 고혈압 때문이라고 둘러댔다. 하지만 내심 걱정이 됐던 A씨는 반차를 내고 진료를 받으러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조금만 늦었어도 뇌졸중이 발생했을 거라며 즉시 치료를 권했다.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린 A씨는 뇌졸중 치료를 받으며 재발방지와 예방을 위한 건강법을 검색해 본다.
[자생력에 답이 있다]우황청심원으로 겨울철 뇌졸중 예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뇌졸중은 겨울에 가장 빈번히 발생한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열두 달 중 12월(2242명)과 1월(2013명)이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가장 많은 달로 꼽혔다. 항상 뇌졸중을 경계하고 조심해야 하지만 특히 겨울철에 빈발하는 뇌졸중의 심각성을 환기해야 하는 시기다.

뇌혈관은 심장에서 대동맥을 통해 가장 먼저 혈류가 도달하는 부위로 혈압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혈관이 쉽게 수축해 혈압을 갑작스레 상승시키기 때문에 뇌졸중을 비롯한 뇌∙심혈관계 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뇌졸중은 주로 뇌혈관이 약하고 혈액순환장애가 있는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무리한 업무와 심한 스트레스 등도 원인이 되므로 청년층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 특히 A씨의 사례처럼 고혈압, 동맥경화 등 기저질환 환자들은 더욱 발생 위험이 높아 미리 예방에 나서는 것이 현명하다.

뇌졸중은 혈전이 생겨 뇌혈관을 막으면서 발생하는 뇌경색과 뇌혈관을 이루는 벽 부분이 파열되는 뇌출혈로 나뉜다. 무엇보다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면 후유증이 심하고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조기 발견과 대처가 가장 중요하다.

뇌졸중은 갑자기 온다지만 여러 전조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문제는 전조증상들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의 증상과 매우 유사해 뇌졸중인지 판단을 어렵게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건강은 몇 번을 조심해도 모자라지 않은 만큼 아래의 증상과 비슷한 경우라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감각이 저하되는 경우 △얼굴이 일그러지거나 마비 되는 경우 △평상시와 다르게 말을 할 때 발음이 어눌한 경우 △구역질과 구토가 동반된 두통이 자주 생기는 경우 △균형잡기가 어려울 정도로 어지러운 경우 등 이중 한 가지라도 발견된다면 뇌졸중이 진행 중일 수 있다. 일시적으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된 것이 아니기에 빠르게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뇌졸중을 ‘중풍(中風)’이라 부르며 치료해 왔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우황청심원(牛黃淸心元)’이 있다. 예로부터 우황청심원은 혈압을 조절하고 흥분성 신경물질을 억제하는 효과가 뛰어나 긴장, 두통, 현기증,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에 주로 쓰였다. 현대의학적 치료와도 병행하면 뇌졸중 증상 치료와 회복에 긍정적일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복용 시 예방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에는 과학적 연구를 통해 우황청심원의 뇌졸중 예방 효과에 대한 기전이 입증되기도 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항산화(Antioxidants)’에 게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우황청심원이 뇌 신경세포 사멸을 억제하고 NF200, GAP-23 등 신경재생인자의 발현을 촉진해 뇌졸중 예방에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혈액순환을 돕는 지압법을 통해 뇌졸중 예방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추천 혈자리로는 ‘양계혈(陽谿穴)’, ‘합곡혈(合谷穴)’이 있다. 양계혈은 엄지손가락을 뒤로 젖혔을 때 엄지 뿌리 옆에 생기는 오목한 곳이다. 체했을 때 누르면 효과가 있는 것으로도 알려진 합곡혈은 엄지와 검지 사이의 오목한 부위를 말한다. 이 혈자리들을 하루 3번 5~10초 지긋이 눌러주면 기혈 흐름이 원활해지고 혈액순환 개선에 좋다.

어느 질환이든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뇌졸중은 특히 발생 전 관리가 필수적인 질환이다. 무슨 일이든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 만큼 새로운 한 해를 여는 1월부터는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건강한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자.

청주자생한방병원 최우성 병원장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