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생포하라"…제주 옆 청도서 우르르 출몰한 '이것'

신송희 에디터 2023. 1. 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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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염소가 대거 출몰해 섬 복원이 어려워질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6일 영산강유역환경청(이하 영산환경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제주시 추자면 신양리 청도에서 흑염소 30여 마리가 확인됐습니다.

영산환경청 관계자는 "현 상태로 유지할 경우 개체수가 증가해 식물과 동물의 종 다양성이 현저하게 낮아질 수 있고 향후 생태계 복원 역시 어려워질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염소를 포획 후 도서 밖으로 이주시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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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도 전경

제주 추자도 부속 섬인 청도에 출몰한 흑염소 무리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흑염소가 대거 출몰해 섬 복원이 어려워질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6일 영산강유역환경청(이하 영산환경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제주시 추자면 신양리 청도에서 흑염소 30여 마리가 확인됐습니다. 

청도는 제주 추자도에서 배편으로 10분 거리에 있는 무인도인데, 지난 2003년 지형·경관적 가치가 뛰어나 특별히 보호하는 곳을 뜻하는 '특정도서'로 지정됐습니다. 

▲ 제주도 위 추자도 부속 섬 '청도'

특정도서로 지정되면 각종 개발행위는 물론 가축 방목, 야생동물의 포획·반입, 야생식물 채취 등이 금지됩니다. 

청도에서 흑염소 떼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2008년입니다.

영산환경청에 따르면 당시 섬 지역 주민들이 수익을 목적으로 들여왔다가 무인도서에 방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흑염소가 도서 지역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염소는 주변 식생 및 토양, 경관과 나무의 밑동 껍질을 훼손하는 특성 때문에, 국립환경과학원에서는 도서 지역의 염소를 '생태계 위해성 평가 결과' 2급으로 분류하고,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100대 악성 외래종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 방목된 흑염소 

이에 영산환경청은 '흑염소 생포 작전'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영산환경청 관계자는 "현 상태로 유지할 경우 개체수가 증가해 식물과 동물의 종 다양성이 현저하게 낮아질 수 있고 향후 생태계 복원 역시 어려워질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염소를 포획 후 도서 밖으로 이주시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청도서 흑염소 생포 및 포획 작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과거에도 총포를 동원해 포획했지만 여전히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흑염소 떼는 2020년 당시 미처 포획·사살되지 못한 개체가 번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올해는 총포가 아닌 'GPS 생포 트랩'을 이용해 생포할 예정입니다. 

▲ 포획트랩(왼쪽), 비빔목(트랩) 설치 모습(오른쪽)

영산환경청 관계자는 "드론을 이용해 몰이 후 그물로 생포하고, 잔존 개체는 열화상카메라로 위치 확인 후 포획할 계획"이라며 "불가능한 경우에는 GPS 트랩으로 생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염소는 도서 지역의 생태계 위해성이 있어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21조의2(위해성 평가)에 따른 생태계 위해성 평가 결과 2급으로 지정된 종입니다.

(사진= 영산환경청 제공, Google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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