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상승 둔화에도…연준 고위층 "물가 높다..하던 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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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용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착륙' 시나리오에 맞춰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동력이 증가하고 있지만 임금 상승 속도가 완화되는 '골디락스'(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인 경제 상황) 시나리오에 다가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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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연착륙' 시나리오 흐름에 투자자 안심했지만
연준 "기준금리 5% 웃돌고, 내년까지 이어져"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의 고용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착륙’ 시나리오에 맞춰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동력이 증가하고 있지만 임금 상승 속도가 완화되는 ‘골디락스’(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인 경제 상황) 시나리오에 다가가고 있기 때문이다. 임금이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것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했다는 판단에 시장은 안도하고 있다.
연준 고위 관리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인 만큼 금리인상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7일 (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2만3000개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0만개)를 웃돈 수치다. 지난달(26만3000개)보다는 적었지만, 노동시장의 수급 불균형은 지속하고 있다. 실업률은 월가 예상(3.7%)보다 낮은 3.5%를 기록했다. 사실상 완전고용 수준이다.
다만 임금 상승 속도가 소폭 둔화되긴 했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했다. 전월(4.8%)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0.2%포인트 줄어들었다. 전월대비로도 0.3% 증가하며 11월(0.4%)보다 감소했다. 노동 시장이 여전히 뜨겁긴 하지만, 예상 외로 임금 상승 속도가 완화되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2%이상 올랐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시모나 모큐타는 “고용보고서는 연준의 연착륙 시나리오, 즉 임금 상승 둔화와 함께 강력한 노동시장이 형성된다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면서 “임금 상승은 고점을 찍었고, 노동수요 붕괴나 광범위한 해고 사태는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상적으로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고 곧 중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 고위층 “물가 여전 높아..하던 일 계속해야”
하지만 연준 고위 인사들은 이번 고용보고서를 냉정하게 받아 들이고 있다. 금리인상의 속도를 충분히 줄이고, 피봇(긴축 정책 전환) 가능성을 높이려면 인플레이션이 보다 완화됐다는 증거 지표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근원물가는 여전히 5%대로 연준의 목표치인 2%의 두배 이상이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 연례회의에 앞서 CNBC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올해 기준금리가 5.0%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 도달해 내년까지 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긴축강도가 여전할 것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하던 일을 그대로 계속해야 한다”면서 “물가상승률이 너무나 높다”고 강조했다.
AEA 연례회의에 참석한 리사 쿡 연준 이사도 “일부 고무적인 신호가 최근 나오고 있지만, 연준의 정책결정권자로서 물가상승률을 2%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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