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대 팔린 ‘새 모이기’…우리집 찾은 새 친구들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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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찾아와 목을 축이는 새 친구들(birds buddy)은 누구일까.
'버즈 버디' 스마트 새 모이기를 설치해두면 내 주변에 사는 새들이 방문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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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한 새 촬영해 자동 분류 및 정보제공
“새와 교감하며 자연과 연결될 수 있어”
우리 집에 찾아와 목을 축이는 새 친구들(birds buddy)은 누구일까.
‘버즈 버디’ 스마트 새 모이기를 설치해두면 내 주변에 사는 새들이 방문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새 모이기에 달린 스마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영상을 스마트폰 앱에서 볼 수 있다.
5일(현지시각)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시이에스(CES) 2023’의 베네치안 엑스포 전시장에 마련된 버즈 버디 전시관을 찾았다. 버즈 버디는 스마트 카메라를 장착한 새 모이기다. 새 모이와 물을 담아두면 새들이 찾아와 배를 채우고 목을 축이는 건 일반 모이기와 똑같지만, 스마트 카메라로 새 사진과 영상을 촬영한다는 게 다르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으로 사진과 영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앱을 켜면, 그간 방문한 새들이 저장돼 있다. 인공지능(AI)이 약 1000종류의 새 품종을 구분해주고, 스마트폰에 새 친구가 방문했다는 알림을 띄워준다. 여러 번 다녀간 친구는 하나의 폴더에 담겨 관리된다. 좋아하는 먹이, 습성, 사는 지역 등 방문한 새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녹음된 새 소리도 들어볼 수 있다. 새 모이기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따로 충전하지 않아도 된다. 배터리가 내장돼 있어, 궂은 날이 계속돼도 일주일 정도는 유지된다.
버즈 버디 공동 창업자 카일 버저드가 본인이 직접 사용하는 앱을 보여줬다. 자신의 집에 설치한 모이기를 찾은 수십 마리의 새들이 앱에 저장돼 있다. 카일에 따르면, 스마트 새 모이기는 지금까지 약 10만대 팔렸다. 사람들이 실용적이지 않은 제품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무엇인 것 같냐는 질문에 그는 “평소 우리는 자연에 대해 거의 생각하지 않지만, 이 제품을 통해 자연과 내 주변에 사는 새와 교감하면서 자연과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며 “우리 모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스마트폰 알람이 오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새 친구가 왔다는 알람은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태양광 지붕 설치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태양광 충전이 가능한 제품은 269달러, 태양광을 설치하지 않는 것은 199달러다. 설명을 듣다 보니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도심에도 다양한 새들이 찾아올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부스에 걸린 모니터에 나오는 사진 대부분이 나무나 숲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더욱 궁금해졌다. 이에 대해 홍보담당자 캐롤라인 맥도날드는 “도시 정원이 있어서 많은 새가 와서 휴식을 취하고 간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람들이 집 밖으로 못 나갔을 때 이 제품을 쓰면서 위안을 받았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글·사진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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