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 '축포' 10만 명 궐기대회
◀ 김필국 앵커 ▶
이처럼 심상치 않은 기류 속에서도 북한은 새해 초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지난 연말에 열었던 전원회의 결정사항 이행을 촉구하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면서요?
◀ 기자 ▶
북한에선 연말연초 주요 정치일정이 상당히 많았는데요.
새해맞이에도 유난히 공을 들였습니다.
◀ 리포트 ▶
1월 1일 0시를 기해 김일성 광장에선 제야의 종이 울렸고, 다양한 축하행사를 벌였습니다.
[조선중앙TV/1월 1일] "새해를 경축하는 황홀한 축포의 불줄기들이 연이어 솟구쳐 올랐습니다."
5월 1일 경기장에선 신년 경축공연도 열렸는데요.
북한의 대세 신인가수로 꼽히는 김류경과 정홍란의 노래와 어린이들의 피겨 스케이팅 공연도 선보였고, 각지에서 오케스트라나, 연극 등 새해맞이 공연이 잇따랐습니다.
[조선중앙TV/1월 3일] "청소년 학생들과 어린이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사상 예술적으로 잘 형성해 보여줘 관람자들의 절찬을 받았습니다."
◀ 김필국 앵커 ▶
그런데 들뜬 분위기만 있는 건 아닌 듯 합니다.
얼마 전 마무리된 전원회의 결과를 학습하자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죠?
◀ 기자 ▶
네 지난 5일 평양에선 전원회의 결정을 관철시키자는 궐기대회가 열렸습니다.
"철저히 관철하자! 관철하자!"
공장이나 기업소 노동자와 학생 등 10만명이 참가했다고 북한 매체는 전했습니다.
주민들은 길거리 전광판에서 또 각 단위에서 노동신문이나 텔레비젼을 보며 전원회의 관련 내용을 학습하기도 하는데요.
각 부문에서 맡은 바 성과를 내자, 당 결정 관철에 매진하자는 등의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얼마 전엔 소년단 대회도 열었잖아요.
후속 보도가 있나요?
◀ 기자 ▶
소년단 대회 참가를 위해 북한 각지에서 올라온 아이들은 2주 가까이 평양에서 머물렀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은 이들에게 손목시계를 선물로 줬다고 합니다.
그런데 상자 표지를 자세히 보면 일본제 시계 제품으로 보이는 영문 글씨가 써있습니다.
김위원장은 소년단 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각별히 챙기는 모습도 연출했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최고지도자와 당에 충성하는 조직으로 만들고 또 이를 통해서 어린 단원들에게 충성심과 애국심을 깊이 심기 위해서 치밀하게 조직된 일정들이다. 이렇게 해석이 돼요."
연말 전원회의 네 번째 의정으로 혁명학원에 대한 당적지도를 강화하자는 내용이 결정서로 채택되기도 했는데요.
김위원장이 최근 만경대 혁명학원을 찾아 사상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던 만큼 미래세대사상 무장을 독려하는 또다른 정책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 김필국 앵커 ▶
김세로 기자, 수고했습니다.
김세로 기자(s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443362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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