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업계, 친환경 키워드로 사업 재편 박차

사진_한글라스 군산공장 전경 : 한글라스 군산 공장 전경. LX인터내셔널 제공

LX인터, 2차전지 전략광물·신재생 발전 육성

포스코인터, 포스코에너지와 통합해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삼성물산, 2차전지 소재·수소 등 사업 강화

종합상사업계가 ‘친환경’을 핵심으로 사업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상사업계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은 지난 3일 ‘한글라스’라는 브랜드로 잘 알려진 국내 유리 제조기업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3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지 약 10개월 만이다. 한국유리공업은 빌딩 및 주택의 창에 주로 쓰이는 판유리와 코팅유리를 주력 생산하고 판매하는 유리 제조 기업이다. 장기간 축적된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유리 시장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친환경 고수익 ‘코팅유리’에서 선도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LX인터내셔널은 ‘미래 유망 에너지 분야 핵심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해 2차전지 전략광물과 신재생 발전을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2차전지 전략광물은 인도네시아 내 복수의 니켈 광산을 대상으로 투자를 검토 중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으로 국내 니켈 정련 및 전구체 생산 비중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이에 필요한 중간재 관련 사업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신재생 발전 분야에서는 국내는 바이오매스 발전, 해외는 인도네시아 수력 발전 중심으로 자산 투자를 확대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여 및 안정적 수익원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작년 10월에는 국내에서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포승그린파워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경영권을 확보, 친환경 발전사업을 본격화했다. 또, 생분해 플라스틱(PBAT)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부산 친환경 물류센터 개발 및 운영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포스코에너지와의 통합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번 합병으로 ‘종합상사’라는 기존 타이틀에 ‘에너지 전문기업’이라는 새로운 날개를 더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종합사업회사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합병으로 글로벌 친환경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고 사업구조 강건화를 통한 경영 안정성 증대, 신성장 사업 추진 가속화 등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비롯해 2차전지 소재, 수소 등 다양한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중이다. 지난 2018년 캐나다 온타리오주(州)에 대규모 신재생 발전 단지 완공 및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신재생 선진 시장인 미국에서 태양광 발전소 건설 이전 단계인 개발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현재까지 1만3000㎿ 규모의 태양광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등에서 태양광 안건을 개발해 현지 에너지 회사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향후 파이프라인 개발 확대와 병행해 투자 유치 및 매각 등 안건 수익화를 통한 실적 기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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