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1위 질주의 힘…김상식 KGC인삼공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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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55) KGC인삼공사 감독의 이력은 다채롭다.
김 감독이 지난해 KGC인삼공사의 지휘봉을 잡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승기 전 감독과 주득점원 전성현이 캐롯으로 옮겼기에 KGC인삼공사는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그래서 KGC인삼공사의 1위 질주, 김 감독의 지도력은 더욱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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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 DNA’ 심어, 팀훈련보다 개인훈련
공수 균형 추구하고 특정선수 의존도 낮춰
“조직력 강하고 자신감 높아, 방심은 금물”
김상식(55) KGC인삼공사 감독의 이력은 다채롭다.
현역 시절 프로농구 KBL리그의 대표적인 슈팅가드, 전형적인 슈터였다. 2002∼2003시즌을 마친 뒤 은퇴했고 2004년 당시 SBS(KGC인삼공사) 코치를 맡아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으며, 2006년 SBS의 후신인 KT&G의 감독대행을 맡았다. 2007년 오리온스(캐롯)의 수석코치로 선임됐고 2008년 감독대행, 감독으로 승진했다. 2012년 다시 삼성의 수석코치를 맡았고 2년 뒤 또 감독대행이 됐다. 2015년 국가대표 코치를 맡았고 2018년 다시 감독대행을 거쳐 감독이 됐다.
지도자로 국가대표팀을 포함해 4개 팀을 거쳤고, 빠짐없이 감독대행이란 ‘직위’를 수행했다. 직장 상사인 사령탑의 경질, 또는 사퇴를 4차례나 겪으면서 ‘대행 전문’이란 꼬리표가 붙었다. 사령탑 유고로 인한 동요를 수습할 수 있는 적임자, 즉 차분하고 논리적이며 따뜻한 인성을 인정받았기에 가능했던 경력이다.
김 감독이 지난해 KGC인삼공사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KGC인삼공사는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1위를 뺏긴 적이 없다. 1라운드에서 8승 1패를 거뒀고 5일까지 20승 8패를 유지하고 있다. KGC인삼공사와 2위 LG(16승 11패)의 승차는 3.5로 여유가 있다.
올 시즌 뚜껑이 열리기 전까지 KGC인삼공사의 독주를 예상한 전문가는 없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승기 전 감독과 주득점원 전성현이 캐롯으로 옮겼기에 KGC인삼공사는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그래서 KGC인삼공사의 1위 질주, 김 감독의 지도력은 더욱 돋보인다.
김 감독은 주득점이 떠난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공격루트 다양화를 꾀했다. 김 감독은 “변준형 등 주전은 물론이고 배병준, 정준원 등 식스맨들까지 선수 활용폭을 넓혔다”면서 “모든 선수가 득점에 관여하기에 주득점원이 없다는 건 오히려 장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공수의 균형을 추구했다. 김 감독은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를 갖춰야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특정선수 의존도를 줄이고 선수단 전원이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5일까지 경기당 평균 83.1득점으로 10개 구단 중 2위, 79.1실점으로 3위다.
김 감독이 가장 공을 들인 건 자율. 김 감독은 선수단 간섭을 최소화한다. 일방적인 지시는 없다. 선수의 의견을 존중하고, 선수끼리 소통하도록 유도한다. 팀 훈련은 확 줄였고, 개인훈련으로 대체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선수들이 잘하기 위해선 스스로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면서 “통제가 아닌 자율이 효율성이 높은 이유”라고 강조했다.
시즌 개막과 함께 1위로 뛰쳐나갔지만, 고비는 있었다. 김 감독은 “1라운드에서 8번 이기고 1번 졌지만, 대부분 시소게임이었다”면서 “힘든 경기에서 이기면서, 고비를 기회로 만들면서 선수단이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아직 시즌이 끝난 건 아니고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면서 “고비가 기회가 되듯이 기회도 고비가 될 수 있기에 선수단과 함께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준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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