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첫 경기서 방망이 터져야 '도쿄돔 참사' 막는다

김상익 2023. 1. 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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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 30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한 이강철 감독은 보직을 파괴한 마운드 운영으로 야구 강국의 옛 명예를 되찾겠다는 각오입니다.

하지만 정작 승부의 열쇠는 최근 WBC 1라운드 첫 경기에서 잇달아 부진했던 대표팀의 공격력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WBC 대표팀 코치로 참여했던 김동수 해설위원은 첫 경기에서 선수들이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한 게 타선을 얼어붙게 했고, 결국, 부진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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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WBC 대표팀 30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한 이강철 감독은 보직을 파괴한 마운드 운영으로 야구 강국의 옛 명예를 되찾겠다는 각오입니다.

하지만 정작 승부의 열쇠는 최근 WBC 1라운드 첫 경기에서 잇달아 부진했던 대표팀의 공격력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3년 2승 1패를 거두고도 이닝별 득실에서 뒤져 1라운드 탈락했던 우리나라는 한 점도 내지 못하고 완패한 첫 경기가 못내 아쉬웠습니다.

설욕을 노렸던 4년 뒤 2017년 안방 대회 역시 1차전 상대인 이스라엘에 1대 2로 패한 무기력한 공격력이 2라운드 진출을 가로막았습니다.

WBC 대표팀 코치로 참여했던 김동수 해설위원은 첫 경기에서 선수들이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한 게 타선을 얼어붙게 했고, 결국, 부진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김동수 / 야구해설위원 (2013년 WBC 대회 코치) : 그때 당시 저희가 전력 분석도 잘하긴 했는데 서두르다 보니까 졌던 기억이 있거든요. 부담을 조금만 내려놓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강철 감독은 3월 9일 첫 경기인 호주전 승리에 대표팀의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생각입니다.

예상되는 선발 라인업에 좌타자가 즐비한 것도 호주의 투수진 구성을 충분히 고려한 결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강철 / WBC 대표팀 감독 : 호주전 선발들이 좌완보다는 우완에 우리가 포커스를 맞추고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선발했습니다.]

신구조화 속에 어느 때보다 막강해진 마운드와 키스톤 콤비 등 역대급 내야 수비 구축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대표팀.

하지만 전문가들은 2013년 타이중 참사, 2017년 고척돔 참사가 도쿄돔 참사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선 호주전부터 방망이가 달아올라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YTN 김상익 (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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