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아이 낳으면 빚 탕감"…대통령실 공개 반박

한상우 기자 2023. 1. 7. 07: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나경원 저출산 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아이를 낳으면 대출을 감면해 주는 정책을 언급했는데, 대통령실이 하루 만에 공개적으로 선을 그었습니다.

그제(5일) 기자간담회에서 나경원 저출산 고령사회 부위원장이 헝가리식 출산 지원과 비슷한 정책을 내놓으며 한 말입니다.

국민의힘 대표 출마를 선언하진 않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심 1위를 달리는 나 부위원장을 대통령실이 사실상 공개 면박한 것으로,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치적 메시지를 띄운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나경원 저출산 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아이를 낳으면 대출을 감면해 주는 정책을 언급했는데, 대통령실이 하루 만에 공개적으로 선을 그었습니다. 당 대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나 부위원장을 견제한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출산과 연계해 원금도 탕감할 수 있는 부분은 없나 들여다보고 있다."

그제(5일) 기자간담회에서 나경원 저출산 고령사회 부위원장이 헝가리식 출산 지원과 비슷한 정책을 내놓으며 한 말입니다.

결혼하면 4천만 원을 대출해주고, 자녀 수에 따라 무이자 전환에서 원금 전액 탕감까지 지원하는 헝가리 사례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단 제안이었습니다.

저출산고령사회 위원장인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안상훈 사회 수석이 나 부위원장의 발언에 선을 그었습니다.

[안상훈/대통령실 사회수석 (어제 오후) : 본인의 개인 의견일 뿐 정부의 정책과는 무관하고, 오히려 윤석열 정부의 관련 정책 기조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나 부위원장에게 해당 정책을 언급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발표한 거라고 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나 부위원장은 "아직 검토 중인 내용일 뿐 위원회 차원의 정책 제안은 아니"라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국민의힘 대표 출마를 선언하진 않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심 1위를 달리는 나 부위원장을 대통령실이 사실상 공개 면박한 것으로,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치적 메시지를 띄운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친윤 핵심으로 불리던 권성동 의원이 돌연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당심에서 앞서 나가는 나 부위원장이 녹녹치 않은 윤심이라는 벽에 부딪힌 모양새입니다.

(영상취재 : 주 범·최대웅, 영상편집 : 이승열)

한상우 기자cacao@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