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내통?"‥"황당한 음모론"
[뉴스투데이]
◀ 앵커 ▶
북한 무인기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근처 비행금지구역까지 침범한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여권이 역공에 나섰습니다.
침범 가능성을 처음 제기했던 민주당 김병주 의원을 향해, 어떻게 알았는지 출처를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박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북한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 침범 사실이 드러난 그제.
대통령실은 비행금지구역 침범 가능성을 처음 제기했던 4성 장군 출신 민주당 김병주 의원을 향해 역공을 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주 국방부가 제출한 자료로는 비행금지구역 침범 사실을 알 수 없었다"면서 김병주 의원이 어디서 자료를 받았는지 밝히라고 거꾸로 요구했습니다.
"대통령실이나 국방부, 합참도 모르던 정보를 어디에서 입수했는지 출처가 의문"이라며, "거짓말을 한 거냐"고 되물었습니다.
군 장성 출신인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북한 내통설까지 제기했습니다.
"민주당이 군보다 무인기 항적을 먼저 알았다면 북한과 내통하고 있다고 자백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했습니다.
여당 지도부도 비슷한 주장을 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군 내에서 비밀 정보를 입수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쪽으로부터 입수한 것인지도 국민들에게 명백히 밝혀야 합니다."
국방부가 뒤늦게 비행금지구역 침범 사실을 시인했는데, 오히려 그 가능성을 처음 지적한 야당 의원을 집중 표적으로 삼은 겁니다.
김병주 의원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의혹 제기의 출처는 군이 제공한 자료"라며, "지도를 볼 줄 알고 점만 연결해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아주 유치한 정치 공세 공작입니다. 합당한 의혹 제기를 두고, 북한 운운하며 색깔론을 펼치는 정부 여당의 수준에 코웃음이 나옵니다."
민주당은 "방귀 뀌고 성내는 격"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은폐 의혹을 덮으려고, 어처구니없는 음모론을 꺼냈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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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기자(y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443348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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