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위태로운 아우디, 임현기 사장 리더십에 달린 실적 반등

김창성 기자 2023. 1. 7.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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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만1402대 판매… 전년 2만5615대 대비 16.4%↓
베스트셀링카 A6, 1만대 문턱서 좌절… 4~5위 폭스바겐·볼보 추격 사정권
보조금 인증 못 받은 전기 SUV 'Q4 e-트론 40'도 판매량 급감
취임 2년차 접어든 브랜드 최초 여성 리더의 전략 주목
아우디코리아가 국내 수입차업계 3위 자리를 위협받으며 취임 2년 차를 맞은 임현기 아우디코리아 사장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사진은 임 사장이 지난해 10월 열린 '하우스 오브 프로그레스' 브랜드 전시행사에 참석했던 모습. /사진=아우디코리아
국내 수입자동차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BMW 코리아에 이어 3위인 아우디코리아가 판매량 감소에 울상이다.

4~5위에 이름을 올린 경쟁사 폭스바겐코리아와 볼보코리아가 맹추격 하면서 올해 판매 전략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높다.

취임 2년차에 접어든 임현기 아우디코리아 사장의 경영 리더십에 따라 올해 아우디 브랜드의 성적이 판가름 날 전망이다.


쉽지 않은 판매량·점유율 반등


7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전년 판매량(2만5615대)보다 16.4% 떨어진 2만1402대를 판매하며 3위를 기록했다.

주력 모델인 A6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8229대 팔려 베스트셀링카 4위에 올랐지만 1만대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아우디 코리아의 판매 실적은 1위 벤츠 코리아(8만976대)와 BMW 코리아(7만8545대)와는 격차가 상당하지만 4~5위 ▲폭스바겐(1만5791대) ▲볼보(1만4431대)에는 추격 사정권에 들었다.

아우디 브랜드는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고 젊은 세대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로 통하지만 판매량은 탄력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아우디코리아가 국내 수입차업계 3위 자리를 위협받으며 취임 2년 차를 맞은 임현기 아우디코리아 사장의 리더십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사진은 지난해 아우디 브랜드 판매 1위를 기록한 중형 세단 A6. /사진=아우디코리아
최근 10년(2013~2022년) 동안 아우디코리아의 국내 판매 실적(수입차협회 통계 기준, 판매량·점유율 순)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만44대(12.81%) ▲2만7647대(14.08%) ▲3만2538대(13.34%) ▲1만6718대(7.42%) ▲962대(0.41%) ▲1만2450대(4.78%) ▲1만1930대(4.87%) ▲2만5513대(9.28%) ▲2만5615대(9.28%) ▲2만1402대(7.55%) 순이다.

2014년 점유율 14.08%로 정점을 찍고 이듬해에는 점유율이 다소 떨어졌지만 판매량 3만대를 넘기며 인기를 끌었지만 배출가스 시스템 조작 여파로 국내 인증이 취소되면서 2017년에는 962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후 아우디코리아는 연간 판매량 2만5000여대 수준에 머물며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으며 점유율 상승도 요원하다.


취임 2년차 임현기 리더십 향방은


올해 반등은 지난해 7월1일자로 부임해 올해 2년차에 접어든 임현기 사장의 리더십에 달렸다.

임 사장은 아우디가 지난 2004년 한국시장에 진출한 이래 브랜드를 이끄는 최초의 한국인이자 첫 번째 여성 리더다.

임 사장은 지난해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전체 판매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아우디코리아 수장에 오르며 책임감을 떠안았다.

야심차게 들여온 아우디 브랜드의 첫 컴팩트 세그먼트 순수 전기 SUV '더 뉴 아우디 Q4 e-트론 40'은 환경부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취임 2년 차를 맞은 임현기 아우디코리아 사장에게 국내 수입차업계 3위 수성 책임감이 더해졌다. 사진은 지난해 출시된 순수 전기 SUV '더 뉴 아우디 Q4 e-트론 40'. /사진=장동규 기자
임현기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지난해 9월 출시행사에서 "환경부 저온측정 기준 미달로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원한다고 재인증 절차를 밟을 수 있는 건 아니고 소비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속히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재 인증 전략을 포기하고 빠른 소비자 인도를 택했다.

해당 모델은 출시 첫 달인 지난해 9월 518대를 시작으로 10월에는 957대를 팔았지만 11월에는 판매량이 95대로 급감했고 12월에는 17대에 그쳤다.

아우디는 브랜드의 전동화 포석 및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임 사장을 선임한 만큼 올해 임 사장의 전략에 아우디코리아의 업계 3위 수성이 걸렸다.

아우디 코리아 관계자는 "반도체 여파 등으로 인기 차종의 공급이 세계적으로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판매 부진 시각으로만 보는 것은 타당치 않다"고 짚었다. 이어 "임 사장도 고금리를 비롯해 전체적인 시장 침체 극복을 위해 힘을 내자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며 "올해도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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