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희 보고있나?' 장항준, 법의학 큰절에 "어떻게 '싸인2' 가나요?" 환호(알쓸인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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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 감독이 법의학자 이호 교수에게 큰 절을 받고 폭풍 감동했다.
이 교수는 "한국 법의학의 거두 문국진 교수가 '싸인'을 보고 너무 감동받았다며 지난 2011년 1000만원의 사비를 들여서 장 감독께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면서 문 교수를 대신해 장 감독에게 깊은 큰 절까지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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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장항준 감독이 법의학자 이호 교수에게 큰 절을 받고 폭풍 감동했다.
6일 방송된 tvN ‘알쓸인잡’에서 ‘우리 미래를 바꿀 인간’을 주제로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법의학자 이호 교수는 ‘죽음을 바꾼 금수저’라는 주제로 현대의 법의학을 탄생시킨 프랜시스 글래스너 리의 삶을 조명했다.
이 교수는 “검시관이라는 건 원래 유럽에서 사망한 왕족의 재산을 국가에 귀속시키는 ‘코로너’에서 유래했다. 이 제도가 미국으로 들어왔을 때 80여명 중 의사는 16명에 불과했고, 상당수의 일반인이 코로너를 맡으면서 사망을 마음대로 조사하고 결론을 내리고 수당을 받는 일종의 돈벌이로 변질됐다”고 설명했다.
이때 프랜시스의 오빠였던 매그래스가 검시관을 맡으면서 부검을 하게됐고, 그를 통해 인간 장기의 아름다움을 알게된 프랜시스는 부검이 얼마나 의미있는 일인지를 깨닫게 됐다. 이후 프랜시스는 법의학으로 사회를 바꿔야 겠다고 결심하고 관련 법, 교육, 경찰을 정비해 사회 시스템을 개혁했다.
이 교수는 “프랜시스는 하버드대를 찾아가 돈을 낼테니 법의학학자를 양성해달라고 사재를 기탁했다. 범죄현장의 세세한 부분을 작은 모형으로 구현한 디오라마를 교육에 활용하는 등 선구자적이 활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설명 중 이 박사는 “그런 의미에서 장항준 감독은 아주 중요한 사람이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모았다.
갑작스레 자신의 이름이 언급되자 감동한 장 감독은 “내가 1년에 칭찬받을 일이 극히 드문데 대체 무슨 내용이냐. 너무 궁금해 못 기다리겠다”며 앙탈을 부렸고, RM은 “워워, 감독님 기다려”라며 진정시켰다.
이 교수는 “프랜시스는 하버드대학에 디오라마를 들고가 경찰을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 이를 통해 사건해석을 훈련하게 했고 이것이 소문이 나며 시나리오 작가가 찾아왔다”면서 “하버드대 경찰학교를 배경으로 18개 에피소드로 ‘미스터리 스트리트’라는 하버드 법의학자를 소재로 한 영화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성과로 후에 CSI시리즈도 제작된 거다. 수천 페이지 논문을 발표하는 것보다, 전문가 모아놓고 수백번 강의하는 것보다 영화가 더 큰 역할을 해냈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법의학을 소재로 한 최초의 드라마가 SBS‘싸인’이다. ‘싸인’이 인기리에 방송된 뒤 국과수 법의관이 10명이 충원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것이 장항준 효과다”라고 극찬했다.
장 감독은 “백만년만의 칭찬에 너무 소름돋는다. 오늘 회식하자”라며 기뻐했다.
이 교수는 “한국 법의학의 거두 문국진 교수가 ‘싸인’을 보고 너무 감동받았다며 지난 2011년 1000만원의 사비를 들여서 장 감독께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면서 문 교수를 대신해 장 감독에게 깊은 큰 절까지 올렸다.
몸둘바 모를 칭찬해 발그레해진 장 감독은 “어떻게 시즌2 한번 해?”라며 장난스레 미소지었다.
한편, 지난 2011년 방송된 박신양, 김아중 주연의 ‘싸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로 당시 최고 시청률 25.5%를 기록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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