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설주와 닮은 둘째 딸 김주애…연이은 공개행보 이유는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6일 비공개로 진행된 정보위 전체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김주애를 데리고 다니는 것은 김 총비서의 세습 의지를 북한 주민들에 보여주는 모습으로 국정원은 해석하고 있다”면서 “후계 관련해서는 (국정원은) 김주애가 후계자가 된다는 판단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라고 밝혔다.
김주애는 지난해 11월 18일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 발사 현장에 처음 등장했다. 같은달 26일 화성-17형 시험 발사를 축하하는 행사 자리에도 참석했다. 북한 매체들은 당시 김주애를 “존귀하신 자제분”으로 호명했다. 특히, 김주애가 고위 간부들로부터 ‘90도 인사’를 받는 장면도 공개했다. 또 지난 1일에도 김 위원장은 김주애와 함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둘러보는 모습을 공개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뉴욕타임즈(NYT)에 “김주애가 후계자가 될 것임을 북한 주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세심하게 마련된 계획의 일환일 수 있다”고 밝혔다.
NYT는 김정은 위원장이 김주애를 후계자로 택할 경우 가부장제가 뿌리 깊은 북한에서 ‘이례적인 결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김정일 위원장의 세 아들 중 막내인 김 위원장이 정권을 이어받은 것 역시 ‘이례적’이라는 점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과 최선희 외무상 등 권력 핵심층에 여성이 없지는 않다는 점도 김주애의 후계자 선정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북한 외교관 출신으로 김일성 주석의 프랑스어 통역을 지낸 고영환 전 한국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를 공개한 것에 대해 “권력을 넘기지 않겠다는 메시지”라며 후계자는 첫째 아들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고 전 부원장은 “아들을 공개하면 간부들은 미래의 지도자라고 생각하며 아들 앞에 줄을 설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김정은의 권력에 흠집이 날 수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생전에 자신이 뇌졸중으로 쓰러질 때까지 후계자를 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 위원장이 갑자기 사망할 경우 현시점에서 후계자는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북한 리더십 관련 주제 웨비나에서 수미 테리 윌슨센터 아시아국장은 “김여정은 최소 2014년부터 실권을 행사한 동생이자 2인자”라면서 “현재 김여정은 김정은에게 무슨 일이 발생할 경우 논리적으로 볼 때 가장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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