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폭 축소에 이번주 휘발유 가격 26원 상승

1월 첫째 주 휘발유 ℓ당 1553.5원
경유는 10원 떨어져 1718.2원

1월 첫째 주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되며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이 상승했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1∼5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리터)당 1553.55원으로 전주보다 26.63원 올랐다. 지난주까지 16주 연속 하락하던 휘발유 가격은 17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정부가 유류세 인하 폭을 37%에서 25%로 축소하면서 휘발유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유류세는 휘발유, 경유 등 석유 연료에 붙는 세금이다. 휘발유 유류세는 ℓ당 516원에서 615원으로 99원 올랐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40.39원 오른 1653.03원을 기록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42.56원 상승한 1511.72원이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ℓ당 1562.53원으로 가장 비쌌다. 가장 저렴한 알뜰주유소(자영)는 ℓ당 1511.11원을 기록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0.52원 내린 ℓ당 1718.18원이었다. 정부가 경유에 대해서는 기존 유류세 인하 조치를 유지하며 경유 판매가격은 7주째 내림세를 보였다. 경유에 적용되는 유류세 인하 폭은 37%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고조, 중국 코로나19 확산세 등에 하락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5일 기준 전주보다 2.96달러 내린 배럴당 75.19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86.23달러로 6.17달러 떨어졌다.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배럴당 109.18달러로 7.1달러 하락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유류세 이슈가 있어서 다음 주에도 휘발유 가격은 오르겠지만,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해 상승 폭 자체는 둔화할 것”이라며 “국제 경유 가격이 많이 내리는 상황이어서 그동안 벌어진 경유와 휘발유 가격 차이가 앞으로 점차 좁혀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