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서 탄소중립 외친 스텔란티스 "전동화 대응위해 추가 공장 폐쇄 검토"[CES+]

라스베이거스(미국)=이강준 기자 2023. 1. 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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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최고경영자)가 5일(현지시간) 오후 2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가전·IT 박람회 CES 2023에서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이같은 쓴소리를 했다.

타바레스 CEO는 "'소프트웨어가 세상 모든 걸 잡아먹고 있다'는 말은 10년전부터 나온 얘기"라며 "스텔란티스는 모빌리티 테크컴퍼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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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최고경영자)가 5일(현지시간) 오후 2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가전·IT 박람회 CES 2023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이강준 기자


"인플레이션 국면에 돈은 더 이상 공짜가 아니다(Money is no longer free)"
"비호감을 사는(Unpopular) 선택일지라도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최고경영자)가 5일(현지시간) 오후 2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가전·IT 박람회 CES 2023에서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이같은 쓴소리를 했다. CES에서 장밋빛 미래를 강조하는 타 기업과는 달리 스텔란티스는 현실적인 얘길 먼저 꺼냈다.

타바레스 CEO는 이날 기조연설을 마무리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고(高) 인플레이션으로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하면 어느 지역에서든 공장 가동을 무기한 연기할 수 있다"며 "자동차 시장이 축소하면 일부 공장은 필요하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달 스텔란티스는 미국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조립 공장 가동을 무기한 중단시키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공급망 문제, 인플레이션, 고금리가 겹쳐 전기차 생산비용·가격이 지나치게 올랐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 전기차 시장은 고금리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구입을 미루면서 크게 쪼그라들고 있다.

타바레스 CEO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해소되면 완성차 업체가 가격 결정권을 잃게 될 것"이라며 "코로나19(COVID-19) 이전 수준으로 자동차 시장이 줄어든다면 더 많은 공장 폐쇄를 단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텔란티스는 2038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타바레스 CEO의 이같은 우려도 구조조정 같은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면서 전기차, 소프트웨어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취지에서 나왔다. 그는 "우리는 스타트업의 영혼을 갖고 일하고 있다"며 작지만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어 전동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최고경영자)가 5일(현지시간) 오후 2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가전·IT 박람회 CES 2023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이강준 기자


스텔란티스는 중간 단계인 2030년까지 지역별 전동화 차량 판매 목표도 밝혔다. 미국에선 전체 판매량의 50%를 순수전기차(BEV)로, 유럽에선 100% 전기차만 팔겠다고 했다. 이때까지 75종의 추가 전기차 모델도 출시하겠다고 했다.

이같은 목표를 밝힌 후 카바레스 CEO는 차례로 그룹 산하에 있는 푸조와 램의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푸조 인셉션 콘셉트카는 스텔란티스 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STLA 라지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배터리 용량은 100㎾h로 한 번 충전으로 최대 800㎞를 주행한다.

스텔란티스가 5일(현지시간) 오후 2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가전·IT 박람회 CES 2023에서 공개한 램 1500 레볼루션 순수 전기 픽업트럭 콘셉트카사진=이강준 기자


픽업트럭 전문 브랜드 램에서는 최초로 순수전기 픽업 콘셉트카인 램 1500 레볼루션을 공개했다. 압도적인 크기와 디자인에 환호성과 함께 약 20초간 박수가 터져나왔다. 픽업트럭의 인기가 상당한 미국이기에 가능한 반응이었다.

램 1500 레볼루션엔 자율주행 시대를 겨냥해 내부 공간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대쉬보드 속으로 완전히 접히는 핸들, 차체가 큰 픽업트럭이 도심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4개 바퀴가 게처럼 움직이는 '크랩 주행' 같은 혁신 기술이 담겼다.

램 1500 레볼루션 콘셉트카의 크랩 주행 예시 영상/사진=이강준 기자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타바레스 CEO는 "'소프트웨어가 세상 모든 걸 잡아먹고 있다'는 말은 10년전부터 나온 얘기"라며 "스텔란티스는 모빌리티 테크컴퍼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가 원하는 건 간결함"이라며 "스텔란티스는 직관적인 조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새로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5일(현지시간) 오후 2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CES2023에서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최고경영자·왼쪽)와 마이크 코발 램 CEO(오른쪽)가 램 1500 레볼루션 콘셉트카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이강준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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