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갈량과 재회' 박동원의 꿀팁, "감독님 속일 생각하면 안 돼"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꼼꼼하신 분이다. 감독님을 속일 생각하면 하면 안 된다"
박동원은 작년 11월 21일 FA(자유계약선수)로 LG 트윈스와 계약했다. 박동원은 계약기간 4년, 총액 65억 원(계약금 20억 원, 연봉 총액 45억 원)에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박동원은 잠실구장에서의 성적이 좋았다. 잠실에서 54타석에 들어선 박동원은 45타수 15안타 3홈런 13타점 8사사구 7삼진 타율 0.333 OPS 1.078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2023년 신년 하례식 이후 취재진을 만난 박동원은 잠실구장에서의 성적에 대해 "'잠실구장에서 아웃된 공이 다른 구장에서는 홈런이었다'는 말이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다른 구장이었으면 그런 타구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경기장이 크고 작고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타석에서 내 경기력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단타보다 2루타를 더 많이 치고 싶은 욕심이 있는 타자다. 경기장이 크면 좋은 점도 충분히 많이 생각한다. 경기장에 대해서는 의식하지 않는다"라며 타순에 대해서는 "내가 판단할 것이 아니다. 믿고 기용해주시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배치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박동원은 LG에 입단하면서 염경엽 감독과 다시 만나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2012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의 1군 작전·주루코치로 활약했고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넥센의 지휘봉을 잡았다. 박동원은 2009년부터 2022년 4월까지 히어로즈에서 활약했다.
박동원은 염경엽 감독과 따로 얘기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준비 잘하다는 말씀만 하셨다"라며 "감독님 성향을 잘 알기 때문에 잘 준비하겠다. 감독님은 준비를 많이 하시는 분이다. 그에 걸맞게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LG 선수들에게 염경엽 감독에 대한 팁으로 "꼼꼼하신 분이다. 감독님을 속일 생각하면 안 된다"라며 "감독님이 넥센에 처음 오셨을 때 내가 야간 운동이 끝난 뒤 더 운동하려 했다. 그때 감독님이 평상시 드나드는 문이 아닌 다른 문에서 나오셨다. 감독님이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른다. 항상 관심이 많고 지켜보고 계시는 분이다. 속일 생각 말고 정직하게 운동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같은 포수인 허도환과도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됐다. 허도환은 2011년부터 2015년 4월까지 넥센에서 활약했다. 허도환에 대해 박동원은 "(허)도환이 형이 많이 알려주셨었다. 도환이 형 말투가 굉장히 부드럽다. 잔소리 같이 안 들리고 귀에 되게 잘 들어온다"라며 "지금도 다시 배워야 할 것 같다. 서로 생각이 다르고 가능 방향이 다르겠지만, 분명히 도환이형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많은 도움을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선수단에게 인사하는 박동원(위), 염경엽 감독과 악수하는 박동원.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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