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라이브]"배터리 불안, SK 자기진단으로 해결"

노명현 2023. 1. 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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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년 전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2억톤)를 줄이겠다"는 SK의 목표에 힘을 보탤 새가족들도 세계 최대 전시회인 CES 2023에 동참했다.

 미국 내 전기차 충전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SK시그넷,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CCS 국내 1위 민간사업자를 목표로 하는 SK어스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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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테크, 고효율 전기차 충전기로 에너지 저감
어스온, 이산화탄소 포집 국내 1위 목표

[라스베이거스=노명현 기자] "2030년 전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2억톤)를 줄이겠다"는 SK의 목표에 힘을 보탤 새가족들도 세계 최대 전시회인 CES 2023에 동참했다. 미국 내 전기차 충전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SK시그넷,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CCS 국내 1위 민간사업자를 목표로 하는 SK어스온 등이다.

"전기차 배터리 걱정 해소하고 고장 예방"

현지시간 6일 오전 찾은 SK 오픈 부스에는 SK시그넷의 초급속 충전기 신제품 V2가 자리잡고 있었다. 올해부터 미국 텍사스 공장에서 생산될 제품으로 이전 모델보다 안정적이고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 

V2는 차세대 파워모듈을 장착해 전력 효율성이 개선됐다. 이용자들은 손실없이 충전을 할 수 있고 충전소 운영 사업자들은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 충전기 사용 여부와 진행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탑 배너를 통해 고객 편의를 향상 시켰고, 낮은 위치에서도 조작이 가능해 교통 약자 편의성도 높였다.

SK시그넷은 'CES 2023' 오픈 부스에 신제품 V2를 전시하고 있다./사진=노명현 기자 kidman04@

특히 SK온과 함께 개발한 배터리 진단 서비스 기능이 눈길을 잡았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전기차 이용자들은 내 차량 배터리에 대한 불안과 기술에 대한 걱정을 갖고 있다"며 "자가진단 기능으로 이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배터리 상태를 미리 파악해 고장을 예방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V2 제품은 올해 말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V2 제품 판매가 본격화되면 연간 22만9000톤의 탄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스 한켠에 자리잡은 SK이테크는 지난 2021년 3월 SK그룹 일원이 됐다. 1998년 설립 후 25년 동안 전기차 충전 기술을 연구했고, 전기차 보급이 속도를 내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미국 내 초급속 충전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땅 속에 탄소 영구 격리 

SK 오픈 부스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에는 다양한 친환경 기술이 영상으로 소개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 사업을 분할한 SK어스온의 탄소 포집‧저장(CCS, Carbon Capture&Storage) 기술도 그 중 하나다.

SK어스온은 탄소 포집 저장 사업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사진=노명현 기자 kidman04@

SK어스온은 '2030 비전'으로 탄소중립기업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기존 석유개발 중심이던 사업 구조를 친환경 영역을 포함한 두 축으로 전환했고, CCS 사업 검토를 시작했다.

CCS 사업의 관건은 수집한 탄소를 어디에 저장하느냐다. CCS 저장소 탐사와 개발에 적용되는 기술은 석유 탐사‧개발에 활용되는 지하 구조 탐사‧개발 기술과 거의 유사한데 SK어스온은 지난 40년간 석유개발사업으로 경험과 역량을 축적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노정용 SK어스온 그린 센터장은 "CCS 사업은 이산화탄소를 영구적으로 격리할 수 있는 저장소 발굴이 중요하고 이를 위한 탐사 기술 수준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지난 40년간 탐사광구 중심의 성장을 추구하며 탐사 분야 기술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CCS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어스온은 국내외에서 CCS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선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저장소 발굴 공동연구를 바탕으로 저장소를 확보하고, 해외에선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호주와 북미 지역에서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CCS 사업을 확대해 2030년에는 200만톤, 205년에는 1600만톤 이상 이산화탄소 저장소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노명현 (kidman04@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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