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戰서 ‘게임체인저’ 된 무인기, ‘킬러 로봇’ 전환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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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4차 산업 혁명 시대다.
시·공간의 한계를 초월한 초연결 지능형 사회 구현도 초읽기다.
지난해 12월 26일 당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 상공까지 침범했던 북한 무인기 도발에 대한 후속 대책으로, 감시에서부터 식별과 타격 성능 개선 등이 포함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ADD에선) 스텔스 무인기 기술을 과거부터 자체적으로 해오던 게 있었다"며 "연내 남은 시간 동안 최대한 집중해 개발 속도를 높여서 해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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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뉴스(26)]1.2~6
편집자주
4차 산업 혁명 시대다. 시·공간의 한계를 초월한 초연결 지능형 사회 구현도 초읽기다. 이곳에서 공생할 인공지능(AI), 로봇(Robot), 메타버스(Metaverse), 자율주행(Auto vehicle/드론·무인차) 등에 대한 주간 동향을 살펴봤다.
“기관총 도입과 맞먹을 정도로, 군사 기술 분야에서 엄청난 혁명이 될 것이다.”
사실상 ‘게임체인저’로 낙점했다. 선점 여부에 따라선 미래 전장의 패러다임까지 송두리째 바꿔 놓을 것이란 세간의 예상도 가미된 듯했다. 1년 가까이 진행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존재감이 입증된 무인항공기(드론) 미래를 내다본 미 AP통신의 관측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전에 돌입할수록 드론의 업그레이드에도 가속도가 붙게 될 전망이다. ‘인간의 지원 없이도 목표물 파악과 설정, 공격까지 가능한 ‘킬러 로봇’으로 거듭날 것이란 군사전문가와 인공지능(AI) 연구원들의 공통된 진단에 근거해서다. 실제 아직까지 공개되진 않았지만 이미 각국에선 살상용 완전자율주행 기능의 드론 개발을 물밑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디지털전환 장관은 최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완전 자동화형 킬러 드론과 관련, "논리적이고 불가피한 다음 수순이다"라며 우크라이나도 이 방향으로 많은 연구개발을 해 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향후 6개월 안에 이런 (전자동 킬러 드론이 나올) 잠재력이 크다고 본다"고 덧붙이면서 연내 공개 가능성도 내비쳤다. 현재 운영 중인 반자동 무인기 성능이 전자동으로 개선될 경우, 드론 킬러인 전파 방해 장비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측면에서 상당한 파괴력을 장착하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현실성 또한 다분하다. 반자율 성능의 무인기를 완전자율기능으로 끌어올리는 데 필요한 기술력도 이미 확보했다는 게 드론 제조사 측의 공공연한 비밀이어서다. 우크라이나군의 야로슬라우 혼차르 중령은 “인간 전투원들이 기계만큼 정보를 빨리 처리하고 결정을 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아직까지 우크라이나군 지도부가 전자동 인명 살상무기 사용은 금지하고 있지만 방침이 바뀔 수도 있다”며 킬러 드론의 현장 투입 가능성을 높였다. 혼차르 중령은 '전투용 드론의 혁신'을 목표로 내세운 비영리기관 아에로로즈비드카의 공동 창립자 가운데 1명이다.
전쟁용 드론은 무엇보다 실효성 측면에서 매력적이다. 당장, 인명 피해가 ‘제로(0)’다. 다년간 특수 훈련이 필수인 파일럿 역시 불필요하다. 가성비 또한 상당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상대로 사용한 이란산 ‘샤헤드-136’ 드론의 대당 제작 비용은 약 2만 달러로, 100만 달러 이상의 순항 미사일에 비하면 껌값이다. 협소한 공간에서 필수적인 수직 이착륙은 드론의 기본적인 옵션이다. 특수 연료 대신 어디서든 충전이 수월한 전기배터리 탑재도 효과적이다. 감지도 쉽진 않지만 최악의 상황에선 원격으로 자폭시키면 그만이다.
우리 군 당국도 지난 4일 무인기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26일 당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 상공까지 침범했던 북한 무인기 도발에 대한 후속 대책으로, 감시에서부터 식별과 타격 성능 개선 등이 포함됐다. 군에선 감시 및 정찰과 전자전 등에 주력할 합동드론사령부를 조기에 창설할 계획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드론부대 창설을 지시한 바 있다. 국방부에선 윤 대통령이 연내 생산을 주문한 스텔스 무인기와 소형 드론 등의 경우엔 기존 국방과학연구소(ADD) 보유 기술로 올해 완제품 공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ADD에선) 스텔스 무인기 기술을 과거부터 자체적으로 해오던 게 있었다”며 “연내 남은 시간 동안 최대한 집중해 개발 속도를 높여서 해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지금까진 중대형 무인기 개발에 집중해왔지만 최근 들어 대세로 자리한 소형 무인기 상용화에 집중하겠다는 게 국방부의 생각이다. 군에선 또 무인기를 저격할 ‘드론 킬러’ 체계도 신속하게 개발할 방침이다.
허재경 이슈365팀장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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