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임금 상승 둔화에 2% 넘게 급등...애플, 시총 2조달러 회복

송경재 2023. 1. 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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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6일(이하 현지시간) 2%가 넘는 큰 폭의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추가 가격 인하에 나섰다는 보도로 개장전 거래(프리마켓)에서 7.1% 폭락하기도 했지만 정규 거래에서는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중국 정저우 공장 생산차질에 따른 출하 둔화로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인 흐름에는 영향이 없다는 애널리스트들의 변함없는 믿음이 주가 상승세를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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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탄탄한 신규고용 속에 임금상승세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난 지난해 12월 고용동향에 힘입어 2% 넘는 급등세로 마감했다. 지난해 7월 8일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한 철물점 앞에 구인 안내판이 붙어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6일(이하 현지시간) 2%가 넘는 큰 폭의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새해 들어 처음으로 본격적인 상승 흐름에 올라탔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지난해 12월 고용동향에서 임금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아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여기에 신규고용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실업률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둔화세가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하다는 안도감까지 더해졌다.

3대 지수, 2% 넘게 급등

덕분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2%가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비 700.53p(2.13%) 뛴 3만3630.6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6.98p(2.28%) 상승한 3895.08로 올라섰다.

나스닥지수는 상승폭이 가장 커 264.05p(2.56%) 급등한 1만569.29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지난달 29일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다우지수 편입 30개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주간 단위로도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

다우, S&P500은 각각 1.5%, 나스닥은 1% 올랐다.

경기둔화·물가상승 우려 누그러져

지난해 12월 고용동향은 시장이 원하는 최적의 조합이었다.

기대 이상의 신규고용과 실업률 하락, 동시에 물가압력을 줄이는 임금상승률 둔화가 동시에 찾아왔다.

지난달 신규고용은 22만3000명으로 시장 전망치 20만명보다 2만3000명 많았다. 실업률은 11월과 같은 3.7%로 변함이 없을 것이라던 시장 전망과 달리 0.2%p 내린 3.5%로 낮아졌다.

미 경제 흐름이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반면 임금 오름세는 둔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 전망치 0.4%보다 낮은 전월비 0.3% 상승세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내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되살아났다.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스의 최고투자전략가(CIS) 마이클 애런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투자자들이 환호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테슬라, 차 값 인하에도 상승

테슬라와 애플이 이날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추가 가격 인하에 나섰다는 보도로 개장전 거래(프리마켓)에서 7.1% 폭락하기도 했지만 정규 거래에서는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그동안의 낙폭이 과하고, 이제 저가 매수 기회가 찾아왔다는 분석들이 나오면서 주가가 상승 반전했다.

중국, 한국, 일본,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전기차 가격을 일제히 내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요 둔화 우려가 불거졌지만 투자자들은 매수에 나섰다.

테슬라는 전일비 2.72달러(2.47%) 뛴 113.06달러로 마감했다.

애플, 시총 2조달러 회복

애플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중국 정저우 공장 생산차질에 따른 출하 둔화로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인 흐름에는 영향이 없다는 애널리스트들의 변함없는 믿음이 주가 상승세를 부추겼다.

애플은 4.60달러(3.68%) 급등한 129.62달러로 올라섰다.

덕분에 애플 시가총액도 2조 달러를 회복해 2조620억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목욕·가정용품 소매체인 베드배스앤드비욘드(BB&B)는 이르면 이번 주말 파산보호신청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전날 30%에 이어 이날도 20%가 넘는 폭락세를 이어갔다.

BB&B는 0.38달러(22.49%) 폭락한 1.31달러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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