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평균 연봉 1억 시대
[편집자주]인기 웹툰 지식재산권(IP)이 드라마·영화 등 영상 콘텐츠로 재탄생해 성공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원작 매출 급증으로 이어지는 등 IP 밸류체인의 선순환 구조를 이뤄냈다. 웹툰 IP 영향력 확장에 웹툰 작가는 고소득 인기 직업에 등극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1년 동안 꾸준히 활동한 웹툰 작가 평균 연봉이 1억1870만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를 밝혔지만 2차 저작물 제작 시에는 작가에게 불공정한 계약 관행이 남아 있어 시정이 시급하다.
① 잘 만든 웹툰 하나, 열 콘텐츠 안 부러운 이유
② 웹툰 작가, 평균 연봉 1억 시대
③ 잘 나가는 웹툰 산업의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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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으로 연재하지 않았지만 최근 1년 이내 연재한 경험이 있는 작가들의 연간 총수입도 전년보다 2904만원 증가한 평균 8573만원이다. 5년 이내에 연재한 경험이 있는 작가들도 연간 4157만원을 벌었다. 네이버웹툰에서 2021년 1년 동안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작가는 124억원을 벌기도 했다.
웹툰 작가들은 원고를 작성한 대가로 받는 '원고료'와 웹툰 매출액을 기준으로 플랫폼, 콘텐츠제공사(CP), 작가가 비율에 따라 나눠 갖는 수익배분액(RS·Revenue Share), 매출과 관계없이 회사가 최소 수익을 보장해주는 최소보장금(MG·Minimum Guarantee) 제도를 주요 수입원으로 삼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계약 기준으로 받는 최소보장금(MG)은 평균 96만9000원이었다. 평균 원고료는 102만6000원 수준이었다. 수익배분액(RS)이 포함된 계약을 맺은 웹툰 작가들의 RS비율은 '40~50%'가 24.7%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네이버웹툰은 연재료뿐 아니라 웹툰 광고에 따른 이익까지 작가와 나누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CP와 웹툰 작가가 계약을 맺은 후의 웹툰 공급 역할을 주로 하고 있다.
웹툰업계 관계자는 "플랫폼과 작가의 직계약, 웹툰 에이전시가 플랫폼과 간접 계약하는 등 여러 계약 형태가 있다"면서 "작가마다 계약 내용이 다르지만 인지도에 따라 연재료와 수익 배분 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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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작품을 드러낼 통로가 많아지고 웹툰 작가 양성을 위한 학과 등도 생겨나면서 진입 장벽이 예전보다 낮아졌다. 필요한 역량은 클립 스튜디오, 포토샵, 스케치 업 등 웹툰을 그리는 데 필요한 편집 프로그램에 능숙하게 다루는 것이다.
웹툰 스토리텔링을 기획할 수 있는 창의력도 독자들을 사로잡는 데 중요하다. 이를 가르치는 전문대학의 학과나 정부 주도로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 등도 증가하고 있다. 이들 기관에서 제공하는 양성 과정을 이수한다면 웹툰 작가를 준비하기가 한결 수월하다. 이러한 역량을 갖췄다면 직접 그린 웹툰으로 도전해야 한다.
네이버나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들의 창작자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국내 대학과 진행한 산학협력 프로젝트 '2022 슈퍼챌린지 웹툰 공모전' 수상자 7명을 지난해 12월 선정했다.
그해 5월과 11월 두 차례 걸쳐 14개 대학의 만화, 애니메이션, 웹툰 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앞으로는 매년 열릴 예정이다. 7개 수상작 작가에겐 총 55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되고 카카오웹툰 또는 카카오페이지 데뷔가 보장된다.
네이버웹툰은 웹툰 공모전인 '지상최대공모전'을 지난 4년 동안 운영하고 있다. 이 기간 네이버웹툰이 웹툰 부문에 내건 상금은 총 26억원에 이른다. 지상최대공모전을 통해 발굴한 작품 수는 184개, 이에 참여한 수많은 작가들이 정식 연재의 기회를 얻었다.
아마추어 작가들이 전문 작가로 승격할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네이버웹툰 '도전만화'에선 아마추어 창작자들이 자유 연재하다가 독자 반응이 좋으면 '베스트 도전' 콘텐츠로 선정되고 이후엔 정식 연재작으로 등록할 수 있다.
도전 만화는 자신의 작품을 독자들에게 선보이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예비 작가 지망생들은 도전 만화를 통해 정식 데뷔 전부터 팬을 확보할 수 있다. 이렇게 형성된 팬덤(유명인이나 특정 분야를 지나치게 좋아하는 사람이나 그 무리)은 해당 작품이 정식 연재로 데뷔한 뒤 흥행의 밑거름이 된다.
이제 도전 만화는 한국에서 아마추어 등용문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마음의 소리' 조석, '외모지상주의' 박태준, '여신강림' 야옹이와 '유미의 세포들' 이동건 작가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스타 작가들을 배출했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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