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으로 반짝?… 독감·항암 쓰임새 커지는 mRNA

지용준 기자 2023. 1. 7.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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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메신저 리보핵산(mRAN) 치료제 개발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미국 바이오텍 온코러스와 함께 mRNA 항암신약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에스티팜은 테라젠바이오와 mRNA 항암백신 공동 개발에 나섰고 한미약품은 서울대학교와 함께 mRNA를 활용한 신약 개발을 모색하고 있다.

대웅제약이 mRNA 신약 개발을 위해 온코러스와 손잡은 이유도 LNP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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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으로 잘 알려진 mRNA 기술이 감염성 질환뿐 아니라 항암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이 메신저 리보핵산(mRAN) 치료제 개발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미국 바이오텍 온코러스와 함께 mRNA 항암신약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mRNA 항암신약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선 대웅제약이 이번 온코러스와의 협력으로 mRNA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했다고 평가한다. 왜일까.

7일 업계에 따르면 mRNA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뿐 아니라 독감과 항암 등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MSD와 모더나는 지난해 12월 공동 개발 중인 mRNA 암 백신후보물질(mRNA-4157/V940)에 대한 긍정적인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 mRNA-4157/V940은 암 수술 후 암의 재발과 전이를 막는 기전을 갖는다.

임상 2상 결과 mRNA-4157/V940은 키트루다와의 병용요법을 통해 흑색종 환자의 암 재발과 사망 위험을 단독요법 대비 44% 낮췄다. 임상에선 중대한 이상반응률도 14.4%로 단독요법(10.0%)과 비슷했다.

MSD가 긍정적인 mRNA 암 백신 임상을 발표하자 과학계는 술렁였다. 코로나19 등 감염성 질환이 아닌 항암 분야에서 효능을 입증해서다. mRNA는 일종의 유전자 교육으로 불린다. DNA 유전 정보를 담은 단백질을 리보솜이라는 단백질을 합성하는 기관에 전달한다. 리보솜은 mRNA의 명령에 따라 단백질을 합성해 궁극적으로 유전 정보가 담긴 면역 단백질을 생산해 질병을 막아준다. 즉 바이러스 정보만 알면 백신을 빠르게 설계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이후 mRNA 백신이 1년 만에 등장한 배경이다.

코로나19 mRNA 백신을 성공시킨 화이자 역시 다양한 감염성 질환에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첫 번째 타깃은 독감이다. 화이자는 modFlu라는 mRNA 독감 백신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mRNA 관련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테라젠바이오와 mRNA 항암백신 공동 개발에 나섰고 한미약품은 서울대학교와 함께 mRNA를 활용한 신약 개발을 모색하고 있다. 이외에 유한양행, GC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등도 mRNA 백신 개발에 나섰다.

mRNA를 활용한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선 허들을 넘어야 한다. 세포 안까지 안전하게 전달하는 지질나노입자(LNP) 기술이 필요하지만 높은 특허장벽이 존재한다. 이미 화이자와 모더나는 LNP 기술과 관련한 특허 소송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모더나는 화이자에 자사 LNP 기술을 도용했다며 소송에 걸었고 화이자는 모더나가 제기한 소송의 기각을 요청하는 맞소송을 제기했다. 모더나는 아버터스 바이오파마와의 LNP 관련 특허 소송에서 패소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LNP 기술 확보에 총력이다. 대웅제약이 mRNA 신약 개발을 위해 온코러스와 손잡은 이유도 LNP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온코러스는 2015년 설립된 미국 소재 바이오 벤처로 정맥 투여를 통한 자가 증폭 RNA 개발 기술과 mRNA의 체내 전달을 위한 LNP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 LNP 플랫폼은 향상된 내약성과 강화된 치료 범위 등 장점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티팜은 이혁진 이화여대 교수 연구팀과 기존 LNP와 비교해 단백질 발현량을 33% 증가시킨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자체적인 LNP 기술 'STLNP'도 확보한 상태다. 유한양행은 LNP원천기술 개발을 목표로 이혁진 이화여대 교수 연구팀, 이주엽 미국 신시내티대학 교수 연구팀과 각각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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