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풀타임 출전’ 이승현의 투혼도 막지 못한 KCC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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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이 투혼을 펼쳤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KCC 상승세의 원동력 중 하나는 이승현의 활약이다.
이승현은 3일 캐롯전에서 40분 풀타임을 뛰며 14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KCC 전창진 감독은 이승현의 풀타임 출전에 대해 "뛰는 것에 대한 욕심이 많다. 힘들면 바꿔 달라고 하는데 오늘(3일)은 한 번도 없었다. 정신적인 부분도 항상 준비되어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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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1라운드에서 3승(6패)에 그치며 하위권으로 내려앉았지만 3라운드 6승 3패로 반전에 성공했다. 순위 또한 공동 5위(14승 15패)까지 치고 올라왔다.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이 돌아오고,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점점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KCC 상승세의 원동력 중 하나는 이승현의 활약이다. 오프시즌 발목 수술을 받았던 이승현은 경기를 치를수록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그의 기록은 29경기 평균 33분 33초 출전 11.1점 6.8리바운드 2.7어시스트. 강력한 힘을 앞세운 특유의 우직한 플레이로 라건아와 함께 골밑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문제점도 존재한다. KCC에 이승현을 받쳐줄만한 백업 빅맨이 없다는 것. 지난 시즌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여준 김상규는 부상으로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고, 2년차 센터 서정현은 성장통을 겪는 중이다. 박세진과 김진용은 D리그에서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승현의 출전시간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출전시간 평균 33분 33초는 고양 캐롯 이정현(34분 39초)에 이은 리그 전체 2위다. 팀은 상승세를 타고 있고, 그의 비중이 워낙 크기에 쉽게 벤치로 불러들일 수 없는 노릇이다.
이승현은 3일 캐롯전에서 40분 풀타임을 뛰며 14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KCC 전창진 감독은 이승현의 풀타임 출전에 대해 “뛰는 것에 대한 욕심이 많다. 힘들면 바꿔 달라고 하는데 오늘(3일)은 한 번도 없었다. 정신적인 부분도 항상 준비되어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그렇다고 40분 내내 투입한 건 감독이 잘못한 것이다. 내가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김)상규도 뛰어야 하고 (이)승현이는 쉬어야 한다. 연패하기 싫어서 계속 투입한 걸 보면 내가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분명 잘못됐다”며 자책하기도 했다.
힘겹게 캐롯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KCC의 다음 상대는 최근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은 서울 SK였다. 이날도 이승현은 40분 풀타임을 뛰며 11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2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이다. 투혼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야투 12개를 던져 5개만이 림을 갈랐다.
보는 시선에 따라 혹사 논란이 있을 수도 있지만 워낙 경기가 박빙이었다. KCC가 여유 있게 리드했다면 휴식을 줬겠지만 전반을 단 3점 차(46-43)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에는 SK의 빅 라인업에 고전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비록 재역전에는 실패했지만 이승현은 KCC가 승리를 가져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존재였다.
2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며 투혼을 펼친 이승현. 출전시간이 많아지면 피로가 쌓이기 마련이다. 그가 출전시간을 조절하며 시즌을 마치기 위해서는 결국 나머지 빅맨들이 힘을 내줘야 한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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