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문맨' 장츠위 감독 "관객에게 희망 안겨주는 작품"

양정우 2023. 1. 7.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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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 국내 개봉을 앞둔 중국 SF 코미디 영화 '문맨(Moon man)'은 지난해 7월 중국 현지 개봉 당시 큰 성공을 거뒀다.

영화 홍보차 한국을 찾은 장츠위 감독은 6일 "영화 '문맨'은 '우주가 있다면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대사처럼 관객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웹툰 원작을 영화로 재구성해내는 일에 상당한 난도가 있었던 탓에 "너무너무 고생이 많았다"고 장츠위 감독은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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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작년 개봉해 6천억원 수입…달에 낙오한 정비공의 '좌충우돌' 지구 귀환기
"한국 배우·스태프와 함께 작업하고 싶어"
영화 '문맨' 장츠위 감독 [소속사 개심마화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오는 11일 국내 개봉을 앞둔 중국 SF 코미디 영화 '문맨(Moon man)'은 지난해 7월 중국 현지 개봉 당시 큰 성공을 거뒀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내 극장의 70%만이 문을 열었음에도 현지에서 약 30억 위안(한화 약 6천억원 상당)의 수입을 거두며 그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같은 해 한국 박스오피스 1위작인 '범죄도시2'가 총 1천312억 원을 벌어들인 것과 비교하면 4배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작품은 정비공 '독고월'(선텅 분)이 지구 수호 임무를 수행하려 달에 왔으나 홀로 낙오하며 지구 귀환을 위해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의 대표 웹툰 작가 조석의 작품 '문유'를 원작으로 삼았다.

'문유'를 중국에서 최고 흥행 영화로 만들어낸 이는 장츠위 감독이다. 그는 1986년생으로 이제야 30대 후반에 접어든 젊은 감독이다.

영화 홍보차 한국을 찾은 장츠위 감독은 6일 "영화 '문맨'은 '우주가 있다면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대사처럼 관객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 영화 중에는 너무나 우수한 작품이 많지만, 한국 관객분들도 '문맨'을 보시고서 좋아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문맨'은 휴먼 코미디 답게 기발한 상상력과 재치, 유머로 웃음을 선사하다 이내 관객에게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화면 속 독고월이 달 표면에 서 푸른빛 지구를 바라보며 고향을 그리워하는 모습에서 왠지 모를 안타까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영화 '문맨' 장츠위 감독 [소속사 개심마화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영화는 재미와 감동에 더해 SF만의 매력도 가득하다. 코미디를 넘어 SF 쪽으로 집중해보면 제작진이 세트, CG에 상당한 공을 들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문맨의 제작비는 약 4억 위안(750억원), 이 중 많은 부분을 SF 특수효과에 투입했다.

"세트로 제작한 달 표면의 넓이가 6천㎡입니다. 그 위에 구덩이, 언덕 등 달 표면처럼 보일 수 있는 입체적인 지형을 만들어 넣었어요. 실제 암석을 갈아서 달 표면의 입자 크기를 모두 다르게 표현하기도 했죠. 달 표면을 여섯 겹의 지표면으로 만들었습니다. 입체감을 키우기 위해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할까요."

영화 촬영기간 코로나 사태가 지속하며 고통도 적지 않았다. 웹툰 원작을 영화로 재구성해내는 일에 상당한 난도가 있었던 탓에 "너무너무 고생이 많았다"고 장츠위 감독은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그는 한국 영화에도 큰 관심을 가져왔다. 중국과 함께 동아시아권에 속한 한국의 영화는 할리우드 작품과 비교해 거리감이 거의 없다고 했다. 또 특수한 장르 영화들이 우수하게 만들어지는 것도 한국 영화의 특징으로 꼽았다.

장츠위 감독은 그간 본 최고의 한국 영화로 이환경 감독의 '7번 방의 선물'을 들었다. 이병헌 감독의 '극한직업' 같은 액션 코믹물을 만들어보고 싶다고도 했다.

"한국 배우들과 작업할 기회가 있다면 꼭 하고 싶습니다. 물론 어떤 배우와 하고 싶다가 먼저가 아니라 좋은 스토리를 만나는 게 중요하겠죠. 배우에 앞서 고려해야 할 또 하나가 스태프입니다. 김태성 음악감독, 남나영 편집감독님을 많이 좋아합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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