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 체크·신혼여행 동행? '조선의 사랑꾼' 낄끼빠빠 좀 하세요[★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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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가 승낙했더라도 시청자는 알고 싶지 않은 TMI가 펼쳐지는 '조선의 사랑꾼'이다.
지난달 방영을 시작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이 신혼부부의 과도한 사생활 공개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이날 또 다른 방송 내용 중에선 '조선의 사랑꾼' 제작진이 최성국과 24세 연하 비연예인 아내의 신혼여행에 따라간다고 예고편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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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가 승낙했더라도 시청자는 알고 싶지 않은 TMI가 펼쳐지는 '조선의 사랑꾼'이다.
지난달 방영을 시작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이 신혼부부의 과도한 사생활 공개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시청자 잡으려 무리수를 두다가 오히려 시청자를 잃게 생겼다. '조선의 사랑꾼'이 출연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까지 사생활을 다 오픈, 보는 사람이 민망해 채널을 돌리게 만드는 상황이 생기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조선의 사랑꾼'에는 김다예가 23세 연상 남편 박수홍의 건강을 걱정하는 모습이 전해졌다. 박수홍은 "제가 갑자기 안 좋아져서 응급실에 다녀왔다"라며 혈변 사실을 고백했고, 김다예는 "그때는 응급실을 가니까 눈물 흘릴 정도로 심각했다. 지금 웃을 수 있는 이유는 대장 내시경 할 때 제가 들어갔다"라고 고백했다.
김다예는 "너무 걱정돼서 앞에 서있으니까 의사 선생님이 들어오라고 하더라"라고 했고, 박수홍은 "의사 선생님이 정말 결혼 잘했다고 하더라. 보통은 까치발로 응급실을 보려고 하지도 않고 아무리 사랑해도 누가 대장 내시경 하는 걸 지켜보겠냐고 했다. 진짜 결혼 잘 했다고 하더라"라며 뿌듯해했다.
박수홍이 초기 치질을 진단 받은 후 김다예는 "(응급실 행 후로) 제가 한 2주 정도는 매일 대변을 확인했다"라고 박수홍에 대한 깊은 애정을 과시했다. 박수홍은 "나는 이런 게 너무 싫었다. 방귀도 남 앞에서 뀌어 본 적이 없다"라며 부끄러워했다. 제작진은 "방귀는 트셨냐"라고 질문했고, 김다예는 부끄러움 없이 "저만 텄다"라고 고백했다.
이날 또 다른 방송 내용 중에선 '조선의 사랑꾼' 제작진이 최성국과 24세 연하 비연예인 아내의 신혼여행에 따라간다고 예고편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최성국은 아내에게 "우리 신혼여행 가는 걸 따라오고 싶대"라고 전했고, 최성국 아내는 당황하면서도 마지못해 알겠다고 대답했다.
최성국은 "신혼여행을 넷이서 가는 거야"라며 아내, 제작진들과 출국길에 올랐고, 아내와 휴양지에서 마사지를 받을 때도, 수영장에 갈 때도 제작진과 동행했다. '눈치 없는'이라고 스스로 표현한 제작진은 최성국과 아내가 둘만의 시간을 가질 때도 "형 싱크로나이즈 안 해요?", "허니문베이비 계획 없으세요?"라고 질문세례를 하기도. 결국 최성국은 "쉬려고 왔는데 얘네들이"라며 폭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선의 사랑꾼'은 박수홍, 최성국 등 신혼부부를 그 어떤 방송보다도 밀착 취재하며 '리얼 다큐 예능'을 표방하고 있다. 박수홍과 최성국 역시 자신의 사생활을 샅샅이 공개하려는 각오를 보이는데, 어째선지 '수요 없는 공급'인 장면이 많다. 특히 박수홍의 변 상태 체크, 최성국의 허니문베이비 가능성까지 들여다 보는 장면은 요즘 시청자의 감수성에 맞는지 의문이 든다.
제작진은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는 것)가 최근 MZ세대의 유행어가 된 이유를 생각해봐야 하겠다. 요즘 세대는 눈치 없이 끼어드는 과한 참견을 싫어한단 뜻이다. 그 영역이 사생활을 침범할 경우엔 특히나 더. 방송도 '담백함'을 상실할 때 시청자들은 비위가 상할 수 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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