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널리스트’ 2023 투자전략 ⑤ [2022 하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2023. 1. 7. 06:02
거시경제·금리·투자 전략·계량 분석·데일리 시황·파생 상품·글로벌 투자 전략-미국·선진국
이승훈 메리츠증권-거시경제·금리
이승훈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메리츠 2023년 전망 : 애프터 하이크(feat. 변곡점)’ 등 보고서로 거시경제·금리 부문 1위에 올랐다.
이 애널리스트는 “단순한 지표의 업데이트나 동향 열거보다는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환율 등 이슈를 깊게 다룬 것이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게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시장과 소통하면서 투자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의미 있는 보고서를 쓰는데 주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23년 상반기 글로벌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은 통화 긴축의 여파가 시차를 두고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국면이고, 유로존은 올해 1분기까지 에너지 수요 감축에 따른 리세션을 경험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물가 상승 압력 완화가 추세를 잡아가면서 올해 1분기 말을 전후로 채권 금리가 하락하고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촉매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이 중단될 것으로 보이고 명목 금리와 실질 금리의 동반 하락을 수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은택 KB증권-투자 전략
이은택 KB증권 애널리스트는 ‘2023년 주식 전망-세 가지 파동이 겹쳐 나타나는 시기(2022년 10월 25일)’ 보고서 등으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애널리스트는 “제가 가진 능력보다 더 크고 좋게 평가를 해주신 이름도 모르는 수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며 “동시에 스스로 등수에 집착하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마음과 생각을 단속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3년 상반기에는 경기와 실적침체에 대비하는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다만 이런 침체는 시작이 아니라 이미 절반 정도는 진행된 상태이므로, 향후 침체 우려에 따른 혼란이 시장에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패닉에 쏠리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길게 본다면 약세장 후반부에서 나오는 조정에 현명하게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성장주는 급락에 따른 가격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예측했으며, 장기적으로는 ‘(정부 주도) B2B 투자’와 이와 관련된 섹터를 선호했다. 반도체는 봄을 지나면서 바닥 다지기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수 하나증권-계량분석/파생상품
이경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2023년 퀀트 전략 로테이션(2022년 11월 10일)’, ‘11월 MSCI KOREA 반기 편출입 관련 예상 코멘트(2022년 10월 19일)’ 등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리포트를 투자자 관점에서 소통하는 방식으로 작성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어려울수록 책임감을 더 크게 느끼고 있다”라며 “부진한 시장 속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퀀트 헷지 전략 등을 많은 투자자들에게 소개하고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2023년 상반기에는 ‘헤지’ 전략의 중요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금리 급등과 글로벌 민간 생산 능력 급감으로 한국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가 꾸준하게 떨어지는 상황에서 펀더멘털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이런 때일수록 시장의 부진한 실적 대비 높은 실적을 보이는 종목군을 롱·쇼트 포지션으로 구축하는 헤지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시장 방향성에 베팅하는 전략보다는 지수를 헷지하고 상대적으로 퀄리티가 높은 종목들을 골라내는 스킴이 성과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부진한 실적 속에서 올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과 저평가가 부각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은 기계, 보험, 통신서비스, 음식료, 호텔/레저, 자동차, 저가항공사, 상사, 철강 업종이다. 또, 실적이 희소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이는 종목군이나 주주 행동주의 등에 유리할 수 있는 퀄리티 지표가 높은 지주회사 등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인환 KB증권-데일리 시황
하인환 KB증권 애널리스트는 ‘2023년 주식 전망(시황) 탈세계화=경제 구조 재편의 과정(2022년 10월 26일)’ 등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보고서를 통해 1위에 올랐다.
하 애너리스트는 “감사한 마음과 동시에, 좋은 평가를 해주신 것에 대한 보답을 해야 한다는 부담을 더 크게 느낀다”라며 “세상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더 많이 고민하는 애널리스트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3년 상반기 매크로 관점에서는 경기 둔화에 따른 고용 둔화와 소비 둔화 리스크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2022년의 어려운 시장 속에서도 빛을 발한 업종과 종목들이 있었고 2023년에도 희망을 가져야 할 분야가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그는 탈세계화에 따른 공급망 재편의 수혜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외 시장으로는 ‘인도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고 그 과정에서 한국이 기계·5G 등 분야에서 수혜를 볼 가능성을 제시했다.
박석중 신한투자증권-글로벌 투자 전략(미국·선진국)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포트폴리오 : 인플레이션 그 이후의 세상(2022년 9월 21일)’과 같은 보고서를 내며 글로벌 투자 전략 섹터 1위를 차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2015년 한경에서 처음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수상하고 8년의 시간이 흘렀다”라며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운 순간들이었지만 그보다 더 센터 내 선후배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3년에도 여전히 위험이 잔존하지만 상반기 예견된 위험을 소화하고 금융 시장 환경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금리 상승은 시차를 두고 상반기 펀더멘털을 훼손시킬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인플레이션의 지배력은 낮아지고 금융 시장 불확실성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V자형 반등을 기대하지 않지만 기대 수익률은 2023년 개선될 것이란 기대다.
정채희/최수진 기자 poof34@hankyung.com
[스페셜 리포트] 2022 하반기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
한경비즈니스는 1998년부터 반기별로 한국 최고의 증권사와 애널리스트를 선정하는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24년에 달하는 이 기록은 한국 증권사의 흥망성쇠와 우수 애널리스트를 담은 기록이기도 하다.
이번 ‘2022 하반기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에는 리서치와 법인영업의 실제 서비스 수요자인 연기금·자산운용사·공제회·은행·보험·투자자문사의 펀드매니저 1175명이 참여했다. 2022년 상반기(1058명)보다 다소 많은 표본 수다.
다음은 ‘2022 하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의 소감 그리고 2023년 업종별 전망이다.
한경비즈니스는 1998년부터 반기별로 한국 최고의 증권사와 애널리스트를 선정하는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24년에 달하는 이 기록은 한국 증권사의 흥망성쇠와 우수 애널리스트를 담은 기록이기도 하다.
이번 ‘2022 하반기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에는 리서치와 법인영업의 실제 서비스 수요자인 연기금·자산운용사·공제회·은행·보험·투자자문사의 펀드매니저 1175명이 참여했다. 2022년 상반기(1058명)보다 다소 많은 표본 수다.
다음은 ‘2022 하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의 소감 그리고 2023년 업종별 전망이다.
이승훈 메리츠증권-거시경제·금리
이승훈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메리츠 2023년 전망 : 애프터 하이크(feat. 변곡점)’ 등 보고서로 거시경제·금리 부문 1위에 올랐다.
이 애널리스트는 “단순한 지표의 업데이트나 동향 열거보다는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환율 등 이슈를 깊게 다룬 것이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게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시장과 소통하면서 투자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의미 있는 보고서를 쓰는데 주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23년 상반기 글로벌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은 통화 긴축의 여파가 시차를 두고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국면이고, 유로존은 올해 1분기까지 에너지 수요 감축에 따른 리세션을 경험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물가 상승 압력 완화가 추세를 잡아가면서 올해 1분기 말을 전후로 채권 금리가 하락하고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촉매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이 중단될 것으로 보이고 명목 금리와 실질 금리의 동반 하락을 수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은택 KB증권-투자 전략
이은택 KB증권 애널리스트는 ‘2023년 주식 전망-세 가지 파동이 겹쳐 나타나는 시기(2022년 10월 25일)’ 보고서 등으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애널리스트는 “제가 가진 능력보다 더 크고 좋게 평가를 해주신 이름도 모르는 수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며 “동시에 스스로 등수에 집착하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마음과 생각을 단속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3년 상반기에는 경기와 실적침체에 대비하는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다만 이런 침체는 시작이 아니라 이미 절반 정도는 진행된 상태이므로, 향후 침체 우려에 따른 혼란이 시장에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패닉에 쏠리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길게 본다면 약세장 후반부에서 나오는 조정에 현명하게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성장주는 급락에 따른 가격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예측했으며, 장기적으로는 ‘(정부 주도) B2B 투자’와 이와 관련된 섹터를 선호했다. 반도체는 봄을 지나면서 바닥 다지기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수 하나증권-계량분석/파생상품
이경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2023년 퀀트 전략 로테이션(2022년 11월 10일)’, ‘11월 MSCI KOREA 반기 편출입 관련 예상 코멘트(2022년 10월 19일)’ 등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리포트를 투자자 관점에서 소통하는 방식으로 작성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어려울수록 책임감을 더 크게 느끼고 있다”라며 “부진한 시장 속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퀀트 헷지 전략 등을 많은 투자자들에게 소개하고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2023년 상반기에는 ‘헤지’ 전략의 중요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금리 급등과 글로벌 민간 생산 능력 급감으로 한국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가 꾸준하게 떨어지는 상황에서 펀더멘털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이런 때일수록 시장의 부진한 실적 대비 높은 실적을 보이는 종목군을 롱·쇼트 포지션으로 구축하는 헤지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시장 방향성에 베팅하는 전략보다는 지수를 헷지하고 상대적으로 퀄리티가 높은 종목들을 골라내는 스킴이 성과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부진한 실적 속에서 올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과 저평가가 부각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은 기계, 보험, 통신서비스, 음식료, 호텔/레저, 자동차, 저가항공사, 상사, 철강 업종이다. 또, 실적이 희소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이는 종목군이나 주주 행동주의 등에 유리할 수 있는 퀄리티 지표가 높은 지주회사 등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인환 KB증권-데일리 시황
하인환 KB증권 애널리스트는 ‘2023년 주식 전망(시황) 탈세계화=경제 구조 재편의 과정(2022년 10월 26일)’ 등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보고서를 통해 1위에 올랐다.
하 애너리스트는 “감사한 마음과 동시에, 좋은 평가를 해주신 것에 대한 보답을 해야 한다는 부담을 더 크게 느낀다”라며 “세상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더 많이 고민하는 애널리스트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3년 상반기 매크로 관점에서는 경기 둔화에 따른 고용 둔화와 소비 둔화 리스크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2022년의 어려운 시장 속에서도 빛을 발한 업종과 종목들이 있었고 2023년에도 희망을 가져야 할 분야가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그는 탈세계화에 따른 공급망 재편의 수혜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외 시장으로는 ‘인도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고 그 과정에서 한국이 기계·5G 등 분야에서 수혜를 볼 가능성을 제시했다.
박석중 신한투자증권-글로벌 투자 전략(미국·선진국)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포트폴리오 : 인플레이션 그 이후의 세상(2022년 9월 21일)’과 같은 보고서를 내며 글로벌 투자 전략 섹터 1위를 차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2015년 한경에서 처음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수상하고 8년의 시간이 흘렀다”라며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운 순간들이었지만 그보다 더 센터 내 선후배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3년에도 여전히 위험이 잔존하지만 상반기 예견된 위험을 소화하고 금융 시장 환경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금리 상승은 시차를 두고 상반기 펀더멘털을 훼손시킬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인플레이션의 지배력은 낮아지고 금융 시장 불확실성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V자형 반등을 기대하지 않지만 기대 수익률은 2023년 개선될 것이란 기대다.
정채희/최수진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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