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수수료 과도" vs 플랫폼 "덕 봤는데 이제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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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비교 서비스를 통해 서로 '윈윈' 관계를 유지했던 저축은행들과 플랫폼 핀테크(금융기술기업) 운영사간 균열이 감지된다.
플랫폼업체 관계자는 "명시적인 건 아니지만 대출비교 서비스 수수료율은 대출 금리의 10분의1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금리가 5%가량인 시중은행 수수료율이 0.5%, 대출 금리가 10대 중반인 저축은행 수수료율은 1%대 중반에서 형성되는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인 것은 이해가 가지만, 사업 성장을 함께한 제휴사를 비난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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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비교 서비스를 통해 서로 '윈윈' 관계를 유지했던 저축은행들과 플랫폼 핀테크(금융기술기업) 운영사간 균열이 감지된다. 저축은행들이 최근 대출 중개 수수료가 시중은행 대비 과도하다는 불만을 제기하면서부터다. 일부 저축은행들은 관련 수수료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방을 빼겠다'는 움직임도 보인다. 플랫폼 업체들은 저축은행 마진 악화 원인의 화살 방향이 잘못됐다는 의견이다.
7일 온라인플랫폼 업계와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저축은행들의 대출비교 서비스 수수료율은 대출금액 기준 1.6~1.7%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비교 서비스는 자신의 신용 조건에 맞는 대출 상품을 각 금융기관별로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다. 2019년 8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으로 지정받았다. 현재 카카오페이와 토스와 같은 빅테크(IT대기업)는 물론이고 핀다 등 중소 핀테크도 서비스하고 있다.
대출비교 서비스가 시작될 당시 플랫폼들과 저축은행은 서로 상호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계가 좋았다. 플랫폼들은 다수의 저축은행들이 제휴사로 참여하면서 제도 시작 초창기 부족할 수 있었던 라인업을 채울 수 있었다.
저축은행들은 수수료율이 오프라인 대출 모집인에게 지급하는 3%보다 저렴해 수수료를 아낄 수 있었고 그동안 아쉬웠던 고객점점을 늘릴 수 있었다.
실적도 좋았다. 저축은행들이 지난 3년간 대출비교 서비스를 통해 실행한 신용대출 규모만 15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이 2019년말 약 21조원에서 지난해 9월말 40조원까지 늘어나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고금리가 지속되자 문제가 발생했다. 예·적금 금리 경쟁이 펼쳐지면서 수신금리가 가파르게 올랐고, 대출 재원을 수신으로만 충족하는 저축은행 특성상 마진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대출 마지노선인 법정 금리가 20%로 막혀있다 보니 예·적금 금리만큼 대출 금리를 높이는게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1.7%대 대출중개 서비스 수수료마저 버거워진 상황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뒤늦게 대출비교 서비스에 합류한 시중은행 수수료율은 0.5% 정도다. 저축은행들은 형평성을 거론한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마진 겨우 1%를 보고 서비스해 왔는데, 최근엔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업권 간 차별 역시 부당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플랫폼 업체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저축은행들이 대출비교 서비스를 통해 고객 접점을 늘려 매출 규모를 키우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봤음에도 이제와서 '불공정'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지적한다.
플랫폼업체 관계자는 "명시적인 건 아니지만 대출비교 서비스 수수료율은 대출 금리의 10분의1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금리가 5%가량인 시중은행 수수료율이 0.5%, 대출 금리가 10대 중반인 저축은행 수수료율은 1%대 중반에서 형성되는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인 것은 이해가 가지만, 사업 성장을 함께한 제휴사를 비난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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