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널리스트’ 2023 투자전략 ① [2022 하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스페셜 리포트] 2022 하반기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
한경비즈니스는 1998년부터 반기별로 한국 최고의 증권사와 애널리스트를 선정하는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24년에 달하는 이 기록은 한국 증권사의 흥망성쇠와 우수 애널리스트를 담은 기록이기도 하다.
이번 ‘2022 하반기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에는 리서치와 법인영업의 실제 서비스 수요자인 연기금·자산운용사·공제회·은행·보험·투자자문사의 펀드매니저 1175명이 참여했다. 2022년 상반기(1058명)보다 다소 많은 표본 수다.
다음은 ‘2022 하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의 소감 그리고 2023년 업종별 전망이다.
최도연 신한투자증권-반도체
최도연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16년, 2019년 하락 사이클 복기(2022년 9월 27일)’ 보고서로 반도체 부문에서 왕좌를 차지했다.
그는 “2022년 하반기는 주식 시장 환경이 역대급으로 부진했던 상황에서 애널리스트 역할도 상당히 어려웠던 한 해였다”라며 “2023년에는 주식 시장에 개선되길 바란다. 그리고 반도체 주가가 반등할 시점과 논리를 객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애널리스트는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반도체 주가가 반등할 시점과 논리를 객관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반도체 업황은 2023년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가는 6개월 선행해 상반기 중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할 것으로 보이고, 시그널은 전방 업체들의 재고 소진 이후 주문 확대로 확인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물량이 가격에 선행하는 만큼 2023년 상반기에는 반도체 물량 흐름을 체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애널리스트는 1월 2일부터 SK증권 리서치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겨 하우스를 이끌게 됐다.
김현수 하나증권-2차전지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더 라스트 퍼즐 : 공급망 재편 속 수직 계열화의 힘(2022년 11월 8일)’ 보고서로 2차전지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7년차 김현수 애널리스트는 이번에 신설된 2차전지 부문에서 최초의 트로피를 올렸다. 김 애널리스트는 “신설된 섹터의 첫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되어 영광”이라며 “가파른 성장세 지속되고 있는 2차전지 산업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분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2023년 2차전지 전망과 관련해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는 확대되고 있으나 성장의 기울기에 대한 이견이 있을 뿐 2차전지 사업의 구조적 성장성 자체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가격을 면밀히 고려한 종목별 선별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증권-통신
김홍식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5.5G, 6G 도입과 통신·네트워크 장비주의 미래(2022년 10월 18일)’ 보고서로 통신 부문에서 영예를 안았다.
김 애널리스트는 “2022년 상반기에 KT 적극 매수 의견에서 하반기엔 단기 비중 축소로 톤 다운을 했는데 예상대로 주가가 조정 기간에 진입했다”라며 “2022년 통신사 실적과 주가를 맞춘 부분에 높은 점수를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에도 최선을 다해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통신 산업에 대해서는 본사 영업이익 기준 전년 대비 10% 성장을 전망했다. 이동전화 매출액 증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마케팅비용·감가상각비 정체가 예상될 것이란 시각이다.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주당배당금(DPS)과 2023년 실적 전망이 주가를 한 단계 레벨업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 전략상 상반기엔 KT 집중 매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형우 신한투자증권-스마트폰·통신장비
박형우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중.한] #2. 믿을 건 실적뿐(2022년 10월 11일)’ 보고서로 1위를 차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주가의 변동성이 커지는 환경에서 기업들의 상황과 기회와 리스크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려고 노력했다”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IT 기업들의 방향성과 가능성을 더욱 면밀히 투자자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3년 상반기는 수요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수요 반등 가능성을 단정하기보다 보텀업 종목 선정을 선정할 필요가 있고 미·중 분쟁 반사 수혜 제품군과 기술 변화 부품군 관련 기업 집중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김동원 KB증권-전기전자·가전/디스플레이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다운사이클 경쟁력 확인될 것(2022년 10월 21일)’ 보고서 등을 통해 전기전자·가전 부문과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더 노력해 심도 있는 리서치를 하라는 기관투자자들의 깊은 뜻으로 새기고 싶다”라며 “세미나와 콘퍼런스 콜 기회를 최대한 많이 만들어 준 KB증권 에쿼티 세일즈부 동료들과 국제영업본부 동료들 그리고 KB증권의 전사적인 리서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수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글로벌테크 산업의 중장기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심층 분석 리포트 발간을 통해 투자의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나침반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3년 상반기 전기전자·가전 부문의 경우 삼성전자는 메모리 다운사이클로 단기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생산 능력 확대와 연구·개발(R&D) 효과로 2024년 메모리 상승 사이클 수혜를 예상했다.
또한, 디스플레이 부문 역시 삼성전자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의 독점적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 사업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분기 실적은 2분기에 바닥이 예상되지만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정채희/최수진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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