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진격의 리서치 거인…‘최우수상’ [2022 하반기 베스트 증권사]
[스페셜 리포트] 2022 하반기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
한경비즈니스는 1998년부터 반기별로 한국 최고의 증권사와 애널리스트를 선정하는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24년에 달하는 이 기록은 한국 증권사의 흥망성쇠와 우수 애널리스트를 담은 기록이기도 하다.
이번 ‘2022 하반기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에는 리서치와 법인영업의 실제 서비스 수요자인 연기금·자산운용사·공제회·은행·보험·투자자문사의 펀드매니저 1175명이 참여했다. 2022년 상반기(1058명)보다 다소 많은 표본 수다. 자본 시장의 흐름을 반영하며 한국의 대표 리서치 평가로 자리 잡은 한경비즈니스의 조사 결과를 공개한다.
‘2022 하반기 베스트 증권사’ 종합 2위(최우수상)는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조사에서 리서치 평가(11.84점) 부문 3위, 법인영업 평가(12.12점) 부문 2위로 증권사 종합 평가 총 23.95점을 받았다. 1위인 하나증권과는 2.7점 차다.
NH투자증권은 왕좌를 호시탐탐 노리는 진격의 2위다. 2021년 하반기 조사에서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의 오랜 양강 구도를 깨고 1위에 오른 바 있다. 당시 투자 전략 부문의 강자인 오태동 리서치본부장이 리서치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쾌거를 이뤘다.
지금도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는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리서치 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 투자 전략, 해외 주식 유망 종목 심층 분석에서 더 나아가 글로벌 크레딧 기업 분석, 소버린 채권 분석, 글로벌 리츠 등 분석 가능한 모든 투자 분야의 글로벌 커버리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2년에는 해외 주식과 채권 시장 분석 대상이었던 선진국 외에 주요 이머징 국가까지 범위를 넓혔다.
리서치팀 부문의 평가 요소인 적시성과 프레젠테이션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얻었다. 특히 이 회사에서 2022년 연속으로 발간된 ‘준비된 미래, 로봇’ 리포트는 분석의 영역과 경계를 허물며 장기 구조적인 성장 산업에 대해 발굴을 시도한 심층 리포트로 발간 이후 주요 기관과 고객 세미나의 큰 호평을 얻었다.
‘2022 하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평가에서는 37개 부문 중 유일한 하우스 평가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부문에서 2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는 한국 증권사 최초로 ESG에 대한 분석 보고서인 ‘NH ESG 리포트’를 발간한 것이 주효했다. NH투자증권은 이후에도 지난 4년 동안 지속적인 ESG 관련 리포트를 발간했고 ESG 코퍼레이트 데이, ESG 아카데미 행사 등을 기획하며 주요 기업 ESG 담당자와 국내외 책임 투자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SG 외에도 리서치본부 차원의 선제적인 도전을 지속하고 있다. 디지털 자산, 비상장 기업, 신종 금융 상품까지 분석 범위를 넓혀 관련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고 금융 산업에서 활발한 연구와 응용이 시도되고 있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활용해 코스피 예측, 공모주 시가 수익률 예측 모델을 만들고 이를 접목한 투자 전략 심층 리포트까지 발간했다. 앞으로도 AI·빅데이터를 활용한 시장 분석 기술 고도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의 차별화된 분석 역량과 선제적인 도전 뒤에는 우수한 애널리스트의 공로가 있다. 베스트 애널리스트는 37개 섹터 중 유통, 제약·바이오, 원자재 등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황병진 애널리스트가 상반기에 이어 원자재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꿰찼고 주영훈 애널리스트와 박병국 애널리스트가 각각 유통과 제약·바이오 부문에서 최초로 베스트 애널리스트의 영예를 안았다.
이러한 성과는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가 오랜 기간에 걸쳐 공을 들여 온 인재 양성 프로젝트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주니어 애널리스트 양성을 위한 ‘내부 심사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하며 인재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내부 심사 프로그램은 리서치 어시스턴트(RA)의 조사 분석 자료 발표에 모든 시니어 애널리스트가 참석해 심사와 함께 상세한 피드백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을 통과한 직원에 한해 보고서 발간 기회를 부여하고 최근 몇 년간 내부에서 육성된 애널리스트가 투자 전략, 채권 전략, 유틸리티·건설·부동산, 항공·신재생에너지, 미디어·엔터, IT 중소형, 패션·교육, 정유·화학, 증권·벤처캐피털(VC), 글로벌 인프라 등 다양한 분석 영역을 담당하고 투자은행(IB)·홀세일·운용사업부 등 사내 주요 사업부로 이동해 맹활약하고 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 한 해도 쉽지 않은 시장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어려운 상황일수록 분석에 대한 깊이가 잘 나타나게 될 것”이라며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는 끊임없이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고객 니즈 분석을 통해 사업부 간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전문성 있는 분석과 서비스를 강화해 위상을 더욱더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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