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회장님들이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찾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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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인 '2023 CES'를 찾는 금융사가 많아지고 있다.
금융사 관계자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2020년 처음 CES를 방문한 이후, 금융사 회장들과 디지털 담당 임원 등이 꾸준히 CES를 찾고 있다"면서 "디지털 전환(DT) 관련 신기술 트렌드를 직접 살펴보고, 글로벌 IT 기업들과 신사업 협업 기회를 찾는 한편 출장길에 해외 투자자들 대상 IR 등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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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인 ‘2023 CES’를 찾는 금융사가 많아지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CES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장을 직접 찾았다. 업종 간 경계가 사라지는 ‘빅블러(Big Blur)’ 시대에 신사업 발굴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함 회장은 최근 CES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그룹에서 선발한 20여명의 책임자급 직원들과 함께였다. 조 회장도 함 회장보다 하루 먼저 CES 출장길에 올랐다. 김명희 신한금융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임수한 신한은행 디지털전략사업그룹 부행장 등 지주·은행·카드·증권·캐피탈의 디지털 담당 임원과 실무자 30여 명도 동행했다.
신한·하나금융뿐만 아니라 KB금융도 KB경영연구소를 중심으로 디지털·IT·AI 센터 등 20여명 내외의 임직원이 CES 현장을 찾았다.
그동안 CES는 국내 금융권과 다소 거리가 있는 행사로 인식돼 왔다. CES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최신 ICT 기술의 장으로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CES에는 주로 전자·통신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최첨단 기술을 공개하고, 해외 사업자와 비즈니스 교류 등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최근 금융사의 핵심 경영과제로 디지털이 떠오르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정부가 금산분리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도 금융사가 비금융 분야로 신사업을 구상할 수 있게 했다.
신한금융의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CES에 아예 부스를 차렸다. 국내은행이 CES에 단독으로 부스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Shinamon)’을 선보였다. 시나몬은 신한은행이 금융과 비금융 영역을 확장 및 연결해 만든 가상공간으로, 은행 시스템과 직접 연계가 가능하다.
JP모간 등 다른 글로벌 은행들도 일찌감치 메타버스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대부분은 플랫폼을 직접 만드는 대신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과 협업을 택했다.
신한은행은 부스를 시나몬 외에도 다른 디지털 사업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대학생 전용 금융 서비스인 ‘헤이영 캠퍼스’, 마이데이터 서비스 ‘머니버스’, 금융권 최초 음식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땡겨요’ 등이다. 전 세계에서 참관자가 오는 만큼 신한은행 자체를 소개하고, 디지털 경쟁력을 어필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게 신한은행의 의도다.
금융사들은 이번 CES에서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에서 나아가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 기회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 회장과 조 회장은 수면 진단 전문 기업 에이슬립 부스를 방문했다. 에이슬립은 AI 기술을 바탕으로 숨소리로 수면 단계를 진단하고, 다양한 수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아울러 조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기업설명회(IR)도 진행할 계획이다.
금융사 관계자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2020년 처음 CES를 방문한 이후, 금융사 회장들과 디지털 담당 임원 등이 꾸준히 CES를 찾고 있다”면서 “디지털 전환(DT) 관련 신기술 트렌드를 직접 살펴보고, 글로벌 IT 기업들과 신사업 협업 기회를 찾는 한편 출장길에 해외 투자자들 대상 IR 등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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