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올 수도” 오은영, 거식증 금쪽이 처방 보류→입원 치료 결정(금쪽같은)[어제TV]

이하나 2023. 1. 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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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오은영이 10세 거식증 금쪽이를 위한 금쪽 처방을 보류하고 치료를 권했다.

1월 6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갑자기 식사를 거부하는 10세 금쪽이가 출연했다.

10세 딸 금쪽이와 6세 아들을 키우고 있는 금쪽이 엄마는 “갑자기 금쪽이 식욕이 줄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몸을 보하고 식욕을 늘릴 수 있는 한약을 주문해서 먹기 시작한 게 11월부터였다. 근데 너무 극단적으로 식사량이 줄었다. 두 달 사이에 거의 4kg가 빠지더라”며 가장 최근 몸무게가 18.5kg고, 병원에서 심정지가 올 수 있다는 경고까지 들었다고 고백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금쪽이는 빵집에서 칼로리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딸이 작년부터 갑자기 식품 영양 성분표에 당류 함량까지 확인하기 시작했다는 금쪽이 엄마는 이전까지는 체중 스트레스나 외모에 관심이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금쪽이는 이틀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에서도 엄마가 두유를 권하자 거부하고, 입만이라도 적시라는 말에 바로 휴지로 입을 닦았다. 금쪽이는 134cm로 키는 평균을 살짝 웃도는 반면 몸무게는 평균의 절반 수준이었다. 오은영은 18.5kg를 나이로 환산하면 만 5세 6개월 수준이라고 전했다.

오은영은 금쪽이를 거식증이라고 진단했다. 오은영은 “음식을 스스로 거부하는 거지 식욕의 문제가 아니다. 거식증은 체중과 체형이 자기 정체성을 구성하는 대부분이다.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 꾸미는 게 아니라 자기 체형과 체형에 대한 과도한 의미 부여, 이것에 대한 왜곡이 있다. 심하면 18.5kg인데 마치 22kg가 되면 자기가 죽을 것 같은 의미 부여를 한다”라며 “이렇게 말씀드리는 게 마음이 무거운데,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다루는 질환 중에서 거식증의 사망률이 가장 높다”라고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금쪽이는 기운이 없어 학교도 가지 못하는 상태였다. 또 음식 문제로 엄마와 실랑이를 하던 금쪽이는 “그냥 가만히 놔 둬. 절대 나을 방법 없다. 동생이 없어지지 않는 이상”이라고 동생과 문제가 있음을 드러냈다.

금쪽이는 식사 때마다 직접 동생에게 밥을 먹였다. 매서운 표정으로 밥을 먹는 동생을 바라보는 금쪽이의 모습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금쪽이 엄마는 금쪽이가 동생이 자신의 몸무게와 비슷해졌을 때 좋아했다고 털어놨다.

문장 완성 검사에서 금쪽이는 ‘내가 가장 행복할 때는 동생이 체중이 늘었을 때’, ‘내가 가장 무서운 것은 동생이 체중이 주는 것’, ‘나의 소원은 동생 몸무게가 평생 줄지 않고 늘기만 하는 것’ 등이라고 답하며 동생의 체중에 과도하게 집착했다.

오은영은 “아들도 두 분의 자녀이다. 금쪽이의 문제로 인해서 누나 마음이 잠시 편해지라고 아들을 희생양 삼는다. 누나가 하는 건 친절한 가학이다. 친절해 보이지만 동생을 공격하는 거다. 금쪽이가 ‘동생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라며 “금쪽이의 마음에는 동생에 대한 미움과 적개심이 있다. 동생이 원만한 성격이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는데 그러시면 안 될 것 같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금쪽이는 동생이 아빠와 놀이터에서 노는 동안 간식을 못 먹을까 봐 초조해 했고, 동생이 밥 먹기 싫다는 말에 눈물을 터트렸다. 또 유치원에 간 동생이 밥을 다 먹었는지 불안해하며 엄마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까지 해달라고 했다.

오은영은 “체중 감소도 너무 걱정이 되지만 동생을 과도하게 통제하고 있다. 그 중에서 금쪽이는 먹는 것으로 한다”라며 “원래도 불안한 아이지만, 불안을 과도하게 통제하는 걸로 해결한다고 생각했던 아이기 때문에 동생이 통제가 안 되면 자기를 불안하게 하고 불편하게 하니까 싫은 거다”라고 분석했다.

또 넘지 말아야 할 선은 꺾어 줘야 한다며 부모의 지나친 허용적인 태도는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오은영의 조심스러운 질문에 금쪽이 엄마는 둘째와 달리 금쪽이에게 불편함을 느낄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금쪽이가 부모가 동생에게는 편하게 대하는 것을 느꼇을 것이라고 분석하며 애착 문제를 언급했다.

오은영은 “부족한 사랑을 채우려고 가장 자기한테 쉬운 방식이 안 먹는 것과 음식에 관련된 얘기를 한다. 안 먹으면 엄마가 케어를 해준다. 어쩌면 얘는 무의식적으로 안 먹는 걸 놓을 수 없을 것 같다”라며 “강압적으로 하는 건 도움이 안 되지만, 깊고 따뜻한 사랑이 담긴 부모의 굳은 의지는 보여줘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금쪽이는 속마음 인터뷰에서 “먹고 싶은 데도 참을 때가 있다. 그냥 내가 할 수 있을 때까지 참고 싶다. 진짜 많이 힘든데 먹는 게 죽기보다 싫다”라며 “엄마가 노력하는 것 안다. 근데 나도 어쩔 수 없다. 엄마랑 같이 더 있을 수 있으니까. 엄마, 아빠랑 셋만 있고 싶다”라고 털어놨고, 금쪽이 부모는 딸의 속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은 “오늘 금쪽 처방은 없다. 이 아이는 정상 체중에 가깝게 체중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무다. 생존에 필요한 열량 조차 섭취를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심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라며 입원 치료를 권했고, 금쪽이 엄마는 금쪽이와 병원 폐쇄병동 생활을 하며 치료 중이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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