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희X장항준 ‘싸인’ 일으킨 효과‥“국과수 법의관 늘어”(알쓸인잡)[어제TV]

배효주 2023. 1. 7.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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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 감독이 "드라마 '싸인' 시즌2를 할까?"라 고민한 이유는 무엇일까.

2011년 방영된 드라마 '싸인'은 우리나라 최초 법의학 드라마이자, 김은희 작가-장항준 감독 부부가 극본을 썼다.

장항준 감독을 향해 일어서서 90도 인사까지 한 이호 교수는 "아무리 노력해도 대중은 우리를 모른다. 가족 중에 부검할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중에 '싸인'이란 드라마가 등장했다"고 했고, 장항준 감독은 "시즌 2를 할까?"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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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장항준 감독이 "드라마 '싸인' 시즌2를 할까?"라 고민한 이유는 무엇일까.

1월 6일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에는 '미래를 바꿀 인간'을 탐구하는 잡학박사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법의학자 이호 교수는 "죽음은 다들 불편하다"고 말문을 열며, "삶의 끝이 죽음이라면 죽음도 삶이다. 죽음에 대해서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라며 "우리나라 같은 경우 범죄 연관성이 있을 때만 검시를 한다. 사고랄지, 자연사에는 관심을 안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오늘 장항준 감독님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장항준 감독은 "내 지갑에 손을 대셨나?"라고 농담했다.

이호 교수는 법의학을 소재로 한 외국 영화를 소개하며 "영화 제목이 '하버드에서의 살인사건'이었다. 그러나 하버드가 '이런 데 우리가 들어가면 안 돼' 라고 해서 '미스터리 스트리트'라는 이름으로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하버드의 법의학자를 소재로 한, 법의학자가 중심이 된 최초의 영화라고.

이어 "그 작품이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후보까지 올랐다. 그게 동기가 되어서 이어진 게 'CSI 시리즈'"라고 말한 이호 교수는 "수 천 페이지 논문을 발표하는 것, 수 백 번의 강의를 하는 것보다 한 편의 영화가 대중의 인식을 높이는 데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최초는 '싸인'이란 드라마"라고 했다. 2011년 방영된 드라마 '싸인'은 우리나라 최초 법의학 드라마이자, 김은희 작가-장항준 감독 부부가 극본을 썼다.

이호 교수는 "'싸인' 이후 국과수에 10명의 법의관이 늘어났다"며 "대한민국 1호 법의학자 문국진 선생님이 '싸인'을 보고 '평생에 이런 드라마를 볼 수 있다니' 하며 감사해했다. 너무 기쁘셔서 사비 1천만 원을 투자해서 상패와 상금을 드렸다"고도 전했다. 그러자 장항준 감독은 "사비를 들인 줄은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장항준 감독을 향해 일어서서 90도 인사까지 한 이호 교수는 "아무리 노력해도 대중은 우리를 모른다. 가족 중에 부검할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중에 '싸인'이란 드라마가 등장했다"고 했고, 장항준 감독은 "시즌 2를 할까?"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소름 돋았다. 칭찬을 몇 년 만에 들은 것 같다"며 "오늘 회식하자"고 기뻐했다.(사진=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 방송 캡처)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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