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도전 '아바타: 물의 길' 압도적 흥행 비결 [N초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역시 '아바타'다. 13년 만에 돌아온 '아바타: 물의 길'이 압도적 영상미로 영화적 체험을 확장시키며 빠른 속도로 800만 고지를 밟았다. 이에 따라 '아바타: 물의 길' 역시 전편에 이어 다시 한번 천만 도전에 나섰다.
지난해 12월14일 개봉한 '아바타: 물의 길'은 누적 관객수 818만(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6일 오전 기준)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는 전작 '아바타'(2009)의 기록보다 4일이나 앞당긴 기록이다.
'아바타: 물의 길'은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 분)와 네이티리(조이 살다나 분)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아바타'(2009)에 이어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13년 만에 선보인 작품이다.
전작이 외화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했던 만큼,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은 곧바로 흥행으로 이어졌다. 192분이라는 긴 러닝타임과 일반관에 비해 기술특별관을 찾는 관객들의 수요가 증가되면서 흥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으나, 이를 불식시키고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아바타: 물의 길'의 흥행 요인으로는 '아바타' 시리즈만이 선사할 수 있는 영상미다. 압도적인 CG(컴퓨터 그래픽) 기술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아바타'는 13년의 세월이 흐른 만큼, 더 향상된 기술로 돌아와 볼거리를 선사했다. 초당 프레임 수를 2배 늘린 하이 프레임 레이트(HFR, High Frame Rate), 명암을 강조한 하이 다이나믹 렌지(HDR, High Dynamic Range) 등 최고의 기술 레벨을 적용시켜 극장에서 관람만으로도 완전히 색다른 공간과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이에 판도라 행성의 배경은 눈앞에 있는 듯 생생해졌다. 할렐루야 산맥, 영혼의 나무는 더욱 선명해졌고, 선조들의 만, 세 형제 바위 등 새롭게 등장한 배경은 실제 같은 느낌을 준다. 압도적 크기의 수중 크리처인 툴쿤의 모습과 이를 묘사한 사운드는 눈앞에 있는 듯한 생생함을 더한다.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도 아바타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이번에는 물의 부족 '멧카이나 부족'과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만큼 수중 배경이 주를 이룬다. 이에 사실적이고 디테일한 연출을 위해 배우들은 물속에서 스쿠버 장비 없이 오로지 숨을 참는 연습을 진행하고 수중 퍼포먼스 캡처 촬영을 진행했다. 특히 70대인 시고니 위버가 14세 소녀 '키리'로 분했는데, 이를 퍼포먼스 캡처 촬영을 통해 신체와 감정, 표정 연기, 눈빛을 그대로 복사하듯 담아내 몰입도를 높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관객들은 일반관(2D)은 물론, 압도적인 영화적 체험을 즐기기 위해 특수관을 많이 찾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6일 영화관 통합전산망 집계 기준 특수관(4D, 아이맥스 3D, 3D 디지털, 4D, 스크린X, 돌비시네마3D 포맷 스크린수 935개)이 누적관객수의 49.9%를 차지한다. 일반관이 스크린수 2728개로 특수관의 약 3배에 가까운데도 누적관객수 점유율은 각각 절반으로 나뉜 것이다. 이는 곧 관객들의 특수관 선호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아바타: 물의 길' 측 관계자는 뉴스1에 "결국 관객들은 극장에서 볼만한 영화와 꼭 극장에서 보지 않아도 되는 영화를 구분하는 것 같다, 나중에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나 VOD로 보겠다는 생각보다 극장에 가서 봐야 할 영화로 인지하는 것"이라며 "'아바타: 물의 길'이 극장에서 볼만하고, 볼거리가 풍부한 영화라는 요소가 관객들을 끌어들이는데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아바타: 물의 길'의 경우 일반보다 티켓 가격이 비싸더라도 특별관에서 많이 관람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이런 점을 본다면 현재 관객들은 볼거리에 대한 만족감이 높은 영화를 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세를 몰아 개봉 4주 차에 접어든 '아바타: 물의 길'은 이제 천만 기록에 도전한다. '아바타: 물의 길' 관계자는 "이번주 주말을 지나 900만 정도를 기록할 것 같다"라며 "지금 추이가 이어진다면, 큰 이변이 없는 한 1000만은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1333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은 '아바타'의 기록을 넘을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이 관계자는 "1편의 기록을 넘을 수 있을지는 설 연휴와 신작 개봉 등 주변 상황을 조금 더 봐야 할 것 같다"라며 "그래도 1월부터 학생들이 방학에 들어간 시즌이라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러닝타임이 길다 보니 평일보다 주말에 스코어가 몰리는 편인데, 12월에 보지 못한 관객들이 겨울 방학 시즌에 지속적으로 흡수된다면 1000만을 넘어 전작의 기록까지 내다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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