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유튜버’ 이해인, 속옷만 입고 '수익 0원' 피아노 치는 이유 [Oh!쎈 그알]

장우영 2023. 1. 7.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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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롤코 꽃사슴녀’, ‘한국의 히로스에 료코’로 주목 받는 이해인은 왜 속옷만 입고 피아노를 연주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게 된 걸까.

이해인은 2005년 CF 모델로 데뷔한 뒤 드라마 ‘히트’, ‘남자사용설명서’, ‘황금물고기’, ‘다섯 손가락’, ‘뱀파이어 아이돌’, ‘감격시대 : 투신의 탄생’, ‘마녀의 성’ 등에 출연했다. 그가 주목을 받은 건 예능 ‘롤러코스터’였다. 청순하고 신비로운 비주얼로 ‘롤코 꽃사슴녀’로 주목을 받은 그는 2012년에는 그룹 갱키즈로 데뷔해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주목 받으며 활동하던 이해인이지만 불행한 일도 있었다. 2015년 3월 보이스피싱 사기로 5천만 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인은 당시 “오늘은 인생에서 가장 힘든 날이네요. 제가 희망을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해인이 보이스피싱으로 피해를 입은 금액은 10년 동안 활동하며 이사를 하려고 모은 돈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전액을 다 찾았고, 이해인은 “도와주는 분들이 정말 많았다. 보이스피싱 역사상 처음으로 해결이 됐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해인은 활동명을 ‘이지’로 변경하고 배우 인생의 새 장을 열었다. ‘이지’라는 이름은 본명 ‘이지영’에서 ‘영’만 뺀 것으로, 어린 시절 별명이기도 했다. 이해인이 활동명을 바꾼 건 드라마 ‘마법의 성’에서 호흡을 맞춘 나문희가 이유였다. 유독 이해인을 예뻐했다는 나문희가 그의 꿈에 나왔고, “너는 네 원래 이름 이지영이 예쁜데 왜 해인으로 활동하니. 이름을 바꾸면 좀 더 승승장구할 것 같은데”라고 조언해 작명소를 찾아 ‘이지’라는 활동명으로 최종결정했다.

‘이지’로 활동명을 변경했지만 이해인의 배우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달라진 건 아니었다. 이해인은 2018년 방송된 ‘시를 잊은 그대에게’, ‘프로의 사랑 시즌2’ 등과 영화 ‘깡패들’ 등에 출연했지만 이후 이렇다 할 배우 활동을 하지 못했다.

이해인은 개인방송 채널을 열고 팬들과 소통하거나,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브이로그 영상과 피아노를 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대학교에서 피아노학을 전공한 이해인인 만큼 수준급 실력을 자랑했고, 실력보다 눈길을 끈 건 피아노를 칠 때 입은 옷 차림새였다. 이해인은 비키니 수영복 또는 속옷 스타일의 옷을 입고 피아노를 쳤다. 썸네일부터 자극적인 영상에 구독자는 수직상승했고, 이해인은 데뷔 17년차 배우에서 100만 유튜버가 됐다.

이해인이 속옷을 입고 피아노를 치는 영상을 올린 건 모두 자신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이해인은 한 예능에서 “처음에는 브이로그를 올리다가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고 피아노 영상을 찍었는데 떡상한 거다. 이거다 싶어서 조금씩 더 벗었다”고 비키니를 입고 피아노 치는 영상을 올린 이유를 밝혔다.

이해인은 배우 활동이 잘 풀리지 않는 점에 대해 “저도 이상한 게 그 길이 닫히더라. 이상하게 일이 꼬이고 계속 안 되더라. 내 길이 아닌가 싶어서 기다려보기엔 시간이 너무 갔다. 필라테스 강사 생활도 했는데 카메라 앞에서 일을 하던 사람들은 목마름이 있다. 카메라 앞에서 뭘 할 수 있을까 싶어 유튜브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해인은 배우로서 활동을 위해, 자신을 좀 더 알리고자 해당 영상을 업로드한 것이었다. 이해인은 OSEN과 인터뷰에서 현재 유튜브 수익은 0원이라고 밝혔고, “나를 알리는 게 목적이다. 그냥 평범하게 했다면 100만 유튜버가 될 수도 없었을거고, 예전에도 영상을 찍으며 말했지만 아무리 좋은 작품이 있어도 그걸 사람들이 몰라주면 가치가 없다. 일단 알리고, 그 이후에 왜 그랬는지 설명하면 되는 거니까 알리는게 먼저라고 생각했다. 그게 배우로서 중요한 부분 같다. 시장에 나와있는 배우가 되어야 하는데, 그 안에 들어가지 못하면 일단 기회조차 잡는 것이 힘든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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