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한파 전망에...직접 일자리 늘려 상반기 집중
고금리·고물가에 경기 침체…고용 지표도 악화
정부, 올해 취업자 규모 지난해 1/8 수준 전망
[앵커]
경기 침체에 고용 한파가 예상되면서 정부가 일자리 관련 예산을 조기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정부 재정으로 운영되는 일자리 사업을 축소하려던 기존 입장을 바꿔 상반기에만 90만 명 넘게 채용합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줄곧 민간·시장 중심 경제 정책을 강조해왔습니다.
정부 재정으로 운영되는 일자리는 줄이고 민간 일자리 지원에 집중하려 한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해 12월 27일) : 기업들이 쑥쑥 커 가는 과정에서 많은 양질의 일자리들이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정부 구상에 변수가 된 건 얼어붙고 있는 고용시장입니다.
고금리·고물가에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고용 지표마저 나빠진 겁니다.
코로나가 휩쓴 2020년의 기저효과로 지난해 취업자가 늘었지만, 증가 폭은 둔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층 취업이 줄면서 고용 전망을 더 어둡게 했습니다.
[공미숙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지난해 12월 14일) : 도·소매업, 정보통신업, 운수·창고업 등에서 감소가 많이 확대돼서 지금 21개월 만에 취업자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올해 취업자가 지난해의 1/8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상반기에 정부 재정을 집중해 일자리를 늘리기로 한 이윱니다.
이에 애초 4만 명 넘게 줄이려 한 직접 일자리 규모를 키워 오는 6월까지 94만 명을 채용합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4일) : 연초에는 고용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상반기 내 관리대상 일자리 예산의 70% 이상을 신속하게 집행하겠습니다.]
또 직업훈련과 창업 지원에 지난해보다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도약준비금 사업을 신설해 청년 취업을 최대한 돕기로 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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