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치킨대학' 나왔어요"…일일 'BBQ 점주' 경험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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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치킨'이 새로운 '한류'(韓流)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치킨이라는 글로벌 식재료를 바탕으로 한국식 조리법을 확장해 현지에 맞는 제품을 시스템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K-푸드의 존재감을 높일 최적의 첨병이다.
평소에도 치킨을 즐겨 먹는 터라 양해를 구하고 치킨대학의 신규 점주 기초과정을 직접 수강했다.
치킨 조리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치킨대학을 글로벌 사업 도전의 산실로 삼겠다고 BBQ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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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무한 도전의 산실…2025년 197개국 진출 목표"
[편집자주] 'K-치킨'이 새로운 '한류'(韓流)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치킨이라는 글로벌 식재료를 바탕으로 한국식 조리법을 확장해 현지에 맞는 제품을 시스템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K-푸드의 존재감을 높일 최적의 첨병이다. 그 중심에는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의 '뚝심'이 있다. BBQ치킨은 2003년 해외 진출 시작 이후 맛과 품질, 현지화 전략으로 'K-치킨 세계화'에 앞장서는 선봉장에 섰다. 세계인의 입 맛을 사로잡고 있는 BBQ치킨의 성공 전략을 분석해 본다.
(이천=뉴스1) 신민경 기자 = 경기 이천 설봉산 초입에는 올해로 설립 23주년을 맞은 '치킨대학'이 있다. "치킨을 배우는 대학교인가?"라는 의문이 들었다면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리다. 치킨에 대해 배울 순 있지만 고등 교육시설인 대학교는 아니기 때문이다.
치킨대학은 2000년 치킨 교육·연구를 목적으로 제너시스BBQ 그룹이 경기 광주 오포읍에 처음 개관한 시설이다. 2003년 경기 이천으로 이전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시설에서는 임직원과 창업 패밀리 교육이 진행된다. 창업 패밀리 교육은 점주 대상으로 진행하는 과정이며 '프로 사업가 육성'과 '최고 경영자 육성' 등으로 나뉜다.
평소에도 치킨을 즐겨 먹는 터라 양해를 구하고 치킨대학의 신규 점주 기초과정을 직접 수강했다. '황금 올리브 치킨'을 제조 과정으로 매장을 차리기 전 배우는 것이다.
교육 준비물은 간단하다. 염지된 닭 8조각과 물반죽(배터액)·파우더가 전부다. BBQ 가맹본부는 염지된 닭·반죽을 직접 제조·납품한다. 맛의 균일함을 유지하고 복잡한 치킨 제조 과정을 단순화 해 점주 수고를 덜기 위해서다.
"닭은 왜 8조각일까요?"라는 질문으로 교육이 시작됐다. 정답은 육즙 때문이다. 강사는 10호닭을 사용하는 BBQ는 8조각으로 정육해야 최상의 치킨 육즙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염지된 닭은 집게를 사용해 옮겨 물반죽을 입힌다. 손을 사용하면 물반죽이 닭에 잘 묻지 않아 바삭한 치킨 옷을 만들어낼 수 없다.
다음은 파우더가 담긴 볼에 옮긴다. 이때 닭 조각들이 서로 붙지 않게 놓아야 한다. 닭 조각이 서로 붙으면 물반죽이 벗겨져 제대로 된 튀김옷을 만들 수 없다.
이번에는 손으로 닭과 파우더를 살살 섞어준다. 이 과정에서 물반죽과 파우더가 엉기며 황금 올리브 치킨 상징인 '컬'이 만들어진다. 파우더를 다 묻혔다면 양손에 닭 조각을 잡은 뒤 양 손목을 부딪친다. 닭 조각에 뭉친 가루들이 털어지면서 균일한 튀김옷을 만들 수 있다.
다음은 튀김 작업이다. 양손에 한 조각씩 닭 조각을 잡은 뒤 온도 165도로 예열된 기름에 뒤로 밀어내듯이 넣는다. 퐁당 빠트릴 경우에는 기름이 튀어 화상을 입을 위험이 있다. 닭 조각을 모두 넣고 튀겨지기 시작한 지 2분이 지나 치킨이 서로 붙지 않게 도구를 이용해 떨어트린다.
두꺼운 조각은 피가 고일 수 있어 선별해 누르며 피를 빼주어야 한다. 10분간 튀겨진 치킨은 튀김망으로 건져서 1분간 식힌다. 이후 상자에 담으면 바로라도 배달할 수 있는 황금 올리브 치킨이 완성된다.
처음 치킨을 튀겨보는 초보도 25분이면 치킨을 완성할 수 있다. BBQ가 최적의 제조 단계를 연구해 치킨 조리를 단순화한 덕분이었다.
치킨 조리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치킨대학을 글로벌 사업 도전의 산실로 삼겠다고 BBQ는 강조했다. BBQ 측은 "2025년 제너시스BBQ 그룹은 전세계 197개국 5만개 가맹점을 운영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무한 도전하고 있다"며 "연구를 거듭해 세계 1등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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