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현장]"언제 납품 가능?" SK시그넷, 초급속 충전기 'V2' 문의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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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에서 만난 다수의 고객사 관계자가 공통으로 질문했습니다. 지금 계약하면 언제 납품해 줄 수 있냐고."
SK시그넷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기 경쟁사 중 자금난에 시달려 사업자 신뢰를 잃은 곳이 상당수 있다"며 "CES에서 만난 고객들은 가격 협상보다 납품 기일을 먼저 문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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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대비 공급 부족…올해 매출 2배 성장 목표"
(라스베이거스=뉴스1) 김종윤 기자 = "CES에서 만난 다수의 고객사 관계자가 공통으로 질문했습니다. 지금 계약하면 언제 납품해 줄 수 있냐고."
SK시그넷 관계자는 지난 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3에서 열린 SK그룹 테크데이에서 18분 만에 80%를 충전하는 V2에 고객사 주문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SK시그넷은 SK㈜의 자회사로 미국 초급속 충전기 시장 1위 업체다. 올해 CES에 표준형 초급속 충전기 신제품 'V2'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V2는 전기차 충전기의 핵심부품인 파워 모듈 효율 개선을 통해 더 안정적이고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제품이다. 아이오닉5와 같은 70kW(킬로와트)급 용량 전기차의 80% 충전에 필요한 시간은 고작 18분이다.
또 주요 부품을 모듈화로 설계해 제품 생산 기간을 단축하고 있다. 원가도 줄일 수 있어 충전소 사업자 입장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SK온과 공동개발한 배터리진단 서비스 기능이 충전과 동시에 차량의 배터리 상태를 점검한다.
SK시그넷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기 경쟁사 중 자금난에 시달려 사업자 신뢰를 잃은 곳이 상당수 있다"며 "CES에서 만난 고객들은 가격 협상보다 납품 기일을 먼저 문의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연간 1000기의 V2를 생산하는 미국 텍사스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현지 공장 확보에 따른 친환경 보조금 혜택은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이다.
SK시그넷의 지난 2021년 매출은 799억원이다. 2022년 실적은 약 1600억원으로 추정된다. 올해도 2배 이상 성장을 목표로 내걸었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전기차 충전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국내 전남 영광 공장도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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