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수·김찬일·채성필·최영욱·허명욱, 새해 맞이 특별전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2023. 1. 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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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와 입체, 도자와 공예, 구상과 비구상, 전통과 현대.

서로 다른 작업을 하는 강민수·김찬일·채성필·최영욱·허명욱이 계묘년 새해 뭉쳐 희망찬 기운을 전한다.

중진작가인 강민수·김찬일·채성필·최영욱·허명욱 등 5명을 초대해 3곳에서 동시에 그룹전을 펼친다.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와 아이프라운지에서는 평면작품(김찬일·채성필·최영욱)과 입체작품(강민수·허명욱)이 의외의 조합으로 '가정집 실내 벽면'이 연상되도록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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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아트조선스페이스·호리아트스페이스·아이프라운지
12일부터 3곳서 동시 그룹전...회화~달항아리 등 35점 전시

호리아트스페이스 화이트 레인보우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회화와 입체, 도자와 공예, 구상과 비구상, 전통과 현대. 서로 다른 작업을 하는 강민수·김찬일·채성필·최영욱·허명욱이 계묘년 새해 뭉쳐 희망찬 기운을 전한다.

장르와 기법은 서로 다르지만 의외의 조화로움을 보인다. 진득한 동양적인 감수성이 교감한다. 전통과 융합한 현대적 미감의 만남은 치밀한 완결성으로 장인정신이 빛난다.

서울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아이프라운지가 아트조선과 손잡고 계묘년 새해맞이 특별기획전을 펼친다. 중진작가인 강민수·김찬일·채성필·최영욱·허명욱 등 5명을 초대해 3곳에서 동시에 그룹전을 펼친다. 'White Rainbow를 타이틀로 12일부터 2월18일까지 35점을 전시한다.

호리아트스페이스 전시 전경_ *재판매 및 DB 금지

'달항아리 작가' 강민수는 장작가마를 고집하며 20년 넘게 검박하고 절제미 넘치는 달항아리를 선보여 왔다. 폭과 높이가 40cm~65cm가 넘는 초대형 달항아리까지 강민수만의 ‘비움과 채움 그리고 색즉시공’의 묘미를 보여준다.

김찬일은 ‘조각적 오브제를 활용해 회화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직접 제작한 물감을 수없이 반복적으로 여러 겹 입히는 수행적 과정을 거친다. 그로 인한 캔버스 위의 조각들이 만들어 내는 파동과 에너지, 보는 각도에 따라 빛과 그림자에 의한 촉각적인 화면의 생성은 빼놓을 수 없는 ‘김찬일식 그리드 회화’의 독창성이다.

채성필은 흙을 주조로 한 천연 안료로 그림을 제작한다. 바탕화면에 진주를 곱게 간 은분을 여러 차례 칠해 특유의 윤택을 만들어 낸다. 흙에 대한 본질적인 원성을 새롭게 재해석해 동양화의 전통 기법과 서양 미술의 조형 어법을 효과적으로 접목한 작품이다. 서양의 ‘4원소설’과 동양의 ‘오행설’에 흥미롭게도 모두 ‘흙’을 포함한다는 사실을 모티브로 삼았다.

최영욱은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삼아 ‘카르마(Karma, 업ㆍ인연)’라는 주제를 그림으로 담아낸다. 인연은 서로 다른 존재가 만나 형성되듯, 위아래를 따로 만들어 붙인 달항아리 역시 다른 차원의 만남이 형성한 새로운 인연으로 볼 수도 있다. 겉모습은 달항아리 형상이지만, 그 표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엷은 풍경들이 숨어 있다. 그 안에 소우주를 담은 셈이다.

허명욱은 ‘옻칠작가’로 알려졌지만, 모든 미술 장르를 넘나드는 만능예술가에 가깝다. 회화, 입체, 설치, 공예, 가구, 오브제 등이 총망라된 허 작가의 작품을 통해 옻칠의 현대적 확장성을 확인하게 된다. 노동집약적인 제작과정은 그 자체가 ‘수행정진의 시간예술’이다.

아트조선스페이스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_아트조선스페이스 전시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호리아트스페이스 전시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아트조선스페이스 전시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장 3곳에서는 작가 5명의 작품이 골고루 어우러져 선보인다. 광화문 세종대로 아트조선스페이스에서는 높은 천정과 쇼윈도, 투명 통창 등을 활용해 전시장 안팎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선보인다.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와 아이프라운지에서는 평면작품(김찬일·채성필·최영욱)과 입체작품(강민수·허명욱)이 의외의 조합으로 ‘가정집 실내 벽면’이 연상되도록 연출한다.

전시 기간 중 세 곳을 순례하며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소그룹 특별 도슨트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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