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키운 '메타버스·로봇' C랩, 美라스베이거스서 기술 뽐내[CES 2023]

최영지 2023. 1. 7.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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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뛰면 재미없잖아요. 메타버스 환경에서 다른 사람들과 달리면 재밌기도 하고 잘못된 자세를 보여줌으로써 자세 교정도 할 수 있어요. 미국에 러닝 인구가 많아 그런지 저희 부스에 찾아오는 분들이 확실히 많습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유레카 파크에서 메타러닝을 선보인 강동훈 삼성전자 프로는 이같이 C랩 아이템을 소개했다.

메타러닝은 임직원 대상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의 우수 과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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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파크서 C랩 인사이드·아웃사이드 전시 참가
'메타버스로 자세교정' 메타러닝에 관람객 발길몰려
자율주행로봇 '뉴비', CES 혁신상 수상
JY '상생경영' 담겨.."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자"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혼자 뛰면 재미없잖아요. 메타버스 환경에서 다른 사람들과 달리면 재밌기도 하고 잘못된 자세를 보여줌으로써 자세 교정도 할 수 있어요. 미국에 러닝 인구가 많아 그런지 저희 부스에 찾아오는 분들이 확실히 많습니다.”

외국인 관람객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유레카 파크 내 전시된 메타러닝을 체험 중이다.
실제 달리는 모습을 토대로 잘못된 자세를 교정할 수 있다.
자세교정해 부상방지하는 솔루션…“회사 도움 컸다”

지난 5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유레카 파크에서 메타러닝을 선보인 강동훈 삼성전자 프로는 이같이 C랩 아이템을 소개했다. 메타러닝은 부상 없는 러닝을 위한 메타버스 러닝 자세 코칭 플랫폼이다. 강 프로는 “지난해 러닝을 시작했는데 일주일 만에 발목 부상이 왔다”며 “실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 1회 이상 달리는 러너의 80%가 부상 경험이 있다고 해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는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메타러닝 개발 계기를 밝혔다.

메타러닝은 임직원 대상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의 우수 과제 중 하나다. 메타러닝과 메타버스 콘서트 플랫폼 ‘폴카믹스’ 등 과제 4개와 외부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스타트업 8개가 함께 전시에 참가했다.

C랩 인사이드는 삼성전자(005930)가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12년부터 도입한 사내 벤처 프로그램이다. 2015년부터는 우수 사내벤처 과제가 스타트업으로 분사하는 ‘스핀오프’ 제도도 실행하고 있다.

전시부스에서 메타러닝을 체험하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는 외국 관람객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강 프로는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러닝 인구가 훨씬 많은 만큼 이번 CES에서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보여 시장성이 있다는 걸 실감했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회사 지원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현업만 경험했을 때 알 수 없는 다른 업무도 충분히 익힐 수 있고 사업 아이템의 시장성을 파악할 수 있게끔 충분한 자료 지원도 있었다”고 했다.

뉴빌리티의 자율주행로봇 ‘뉴비’
삼성이 지원한 자율주행 로봇, CES서 혁신상 수상

전시에는 엔닷라이트, 뉴빌리티, 포티파이, 셀리코, 플라스크, 뤼튼테크놀로지스 등 삼성전자가 지난 1년간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육성한 6개의 스타트업과,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육성한 2개의 스타트업인 카티어스, 이랑텍도 참가했다.

국내 자율주행 로봇 스타트업 뉴빌리티는 자율주행 로봇 ‘뉴비’로 CES 2023 스마트시티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뉴비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장애물을 인식·회피하는 주행 기술력을 인정받아 서울, 인천 송도 등에서 실증사업을 진행했다.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는 “자율주행 로봇 시장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만큼 로봇기술뿐 아니라 고객에 발빠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경쟁력을 끌어 올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우리 로봇솔루션을 관계사 등에 적극 소개하는 등 지원을 해줬다”며 “사업 협력을 위해 다양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C랩 아웃사이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사업으로, 상생경영 철학과도 맞닿아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회장은 평소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동행을 강조했다.

최영지 (yo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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