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묻고 전문가가 답하는 올해 경제 전망은?

서은수 2023. 1. 7.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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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는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서민들의 고통이 어느 때보다 컸던 시간이었습니다.

올해는 경제 사정이 좀 나아질까요?

시민들의 궁금증과 고민에 대해 전문가들의 전망을 들어봅니다.

서은수 피디가 취재했습니다.

[강호정 / 50대 직장인 : 너무 막막한 경제 상황이다 보니까….]

[박순자 / 70대 자영업자 : (물가가) 엄청 올랐어. 올라도 그냥 오른 게 아니야.]

[익명 / 50대 직장인 : 투자하는 것도 좀 조심스럽죠.]

[김휘수 / 30대 직장인 : 허리끈을 좀 부여 매려고 하고 있습니다.]

시민이 묻고 전문가가 답하는 올해 경제 전망은?

[이경자 / 시장 상인 : 물가는 점점 올라가고 있고 하루 다르고 이틀 다르고.]

[김흥섭 / 30대 직장인 : 전기세라든지 겨울에 난방 이런 거, 시장 물가도 올라갈 것 같고….]

Q. 물가, 잡힐까요?

[김광석 /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연구실장 : (지난해)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찍고 하향 안정화된다는 것은 저도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찍었다는 뜻이지, 그게 물가가 더 이상 안 오른다는 뜻은 또 아닙니다.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찍고 떨어질 뿐이지 물가는 여전히 오르고 있다.]

[김영익 /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 저는 물가 상승률은 한국은행이나 정부가 예측한 것보다 좀 낮을 수 있는데 그건 다른 측면에서 물가 상승률이 낮아진다는 것은 다른 측면에서 경기 침체라는 겁니다. 그래서 물가 상승률이 떨어진 건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경기 침체 때문에 물가가 떨어진다. 이런 부정적인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김광석 /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실장 : 경험해보지 못한 경기 침체가 온다. (상반기는) 물가 상승률이 4%를 초과하고, 그리고 경기 침체를 동반한 소위 말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에요. 물가는 치솟는데 소득만 떨어져요. 견딜 수 없는 상황이죠. 이런 걸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해요.]

[김영익 / 서강대 교수 : 이번 경기 침체는 회복 속도가 문제인데요. 회복되더라도 상당히 오랫동안 저성장이 불가피한 게 이게 저는 더 문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김광석 /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실장 : 너무 정확한 걸 지적해주셨어요. 안타깝게도 저성장 국면에서 딱 급격히 회복될 만한 그런 사인을 찾기가 어려운 국면이 아닐까 하는 그런 걱정이 돼요. 그래서 물가 잡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고 중장기적인 숙제를 해결하는 것도 같이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Q. 고금리 상황은 언제까지 갈까요?

[김광석 / 한국경제연구원 실장 : 금리 인하는 23년 연내에 있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22년에도 금리가 2.25%포인트 기준 금리가 인상됐거든요 1년 동안. 그런데 23년에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있죠. 우리나라 변동금리 대출자가 78.5% 정도 되거든요. 정말 많은 비중의 가계가 더 많은 이자를 상환해야 하는 그 부담까지 감안 해본다면 23년 경제 좀 녹록지 않겠다.]

[김영익 /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 물가 때문에 금리도 내릴 수 없고 돈을 풀 수도 없고 혹시라도 금리 내리고 돈을 풀더라도 가계 기업 부채가 높으니까 과거처럼 소비 투자가 많이 안 늘어날 거라는 거죠.]

주식 시장 움츠러들고

은행에 몰리는 자금

현금 3천만 원이 있다면 무엇을 하실 건가요?

[김은향 / 50대 직장인 : 은행에 지금 금리가 괜찮으니까.]

[익명 / 50대 직장인 : 저축해야죠.]

[김병근 / 40대 직장인 : 무조건 지금은 저축입니다.]

[정보경 / 30대 직장인 : 증시 자금으로 투자하지 않을까.]

Q. 올해는 저축 or 투자?

[김광석 /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연구실장 : 어쨌든 23년에 맞이하는 이 기준금리가 향후 경제에서 가장 높은 금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23년은 빚 갚는 데 집중하시고요. 두 번째는 좀 저축 비중을 늘렸으면 좋겠다.]

[김영익 /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 저는 3천만 원이 있다면 주식 비중을 좀 늘리고 싶습니다. 화두가 경기 침체니까 주가가 추세적으로 대세 상승 국면으로 들어서는 국면은 아닐 거예요. 그래서 일정한 수준에서 박스권인데 이렇게 코스피가 박스권에 접어들면요. 이 종목 간 차별화가 굉장히 심화되거든요. 그래서 올 한해는 뭐 주가지수 자체보다는 우리 투자자들이 종목을 좀 많이 공부하셔서 투자하시면 좀 이익을 낼 수 있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광석 /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연구실장 : 2020년에 팬데믹 위기가 왔고 그때 금리를 급격하게 인하했었죠. 그때 돈의 이동이 시작된 겁니다. 왜 돈의 가치가 현격히 떨어지니까. 유동성이 많이 공급되니까 주식 시장으로 돈이 이동했던 거예요. 그런데 2022년에는 고물가가 찾아왔고 그러면서 또 다른 돈의 이동이 시작됩니다. 금리가 올라가니까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머물렀던 돈을 은행으로 돈의 이동이 있는 거죠. 그런데 그 돈의 이동이 다시 언제 본격적으로 주식시장으로 이동할까 주식시장은 선행하니까 금리 인하가 아니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강해질 때 그런 관점에서 금리 인하론이 크게 부상할 때쯤 여러분들이 돈의 이동을 좀 관찰하시고 같이 그 돈의 이동에 맞춰서 주식시장으로 또 편입시킬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좀 듭니다.]

거래량 줄고 가격 하락

침체된 부동산 시장

[강호정 / 50대 직장인 : 주택 구입을 언제쯤 해야 하는지….]

[김휘수 / 30대 직장인 : 가격이 내려가면 부동산을 매입하는 게 더 맞는 건가? 라는 생각도 하고.]

Q.부동산 시장 전망은?

[김영익 /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 집값이 물가나 소득 등과 비교하면 한 30% 정도 과대평가됐거든요. 부동산 거품이 해소되는 과정이다. 앞으로 금리가 떨어지면 집값이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올 텐데요. 물론 금리가 떨어지면 집값 떨어지는 속도가 둔화되겠죠. 그런데 집값을 결정하는 더 중요한 요소인 경기가 나빠지기 때문에 최소한 앞으로도 1년 정도는 저는 집값은 하락 국면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광석 /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연구실장 : (집값) 월간 단위로 봤을 때 12월 기준 -1.57%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이 정도까지 떨어졌는데 월간 단위로 봤을 때 23년 1, 2분기에 추가적인 조정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 이후에는 아무래도 보합세에 가깝게 집값 상승률이 0에 가깝게 보합해 나갈 것이라곤 보고 있지만 여전히 23년 내내 마이너스 집값 상승률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저는 판단하고 있어서 내 집 마련 시점을 조금 더 뒤로 미뤄 나가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어려운 경제 속에도 시민들이 꿈꾸는 것은?

[나미원 / 50대 프리랜서 : 일자리를 하나 더 마련해서 조금 더 수입을 늘리고 싶습니다.]

[김병근 / 40대 직장인 : 여행 좀 가고 싶습니다.]

[박정현 / 20대 직장인 : 전세 조금 더 넓은 평수로 가고 싶어요.]

[강호정 / 50대 직장인 : 차를 바꾸고 싶어요.]

[김광석 /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연구실장 : 23년 경제가 정말 녹록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나머지 투자 의사 결정 같은 경우는 더 신중히 함으로써 23년 한 해만큼은 좀 지키는 투자를 하셨으면 좋겠다.]

[김영익 /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 이럴 때 일하면서 근로소득 얻는 게 정말 중요하거든요. 일하면서 근로소득 얻고요. 틈틈이 주식시장에도 관심 가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YTN 서은수 (risewi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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