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메리츠금융과 1.5조 규모 펀드 조성

이성훈 기자 2023. 1. 7.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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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지원하기로

롯데그룹이 메리츠금융그룹과 1조5000억원 규모 펀드를 공동으로 조성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롯데건설의 채권 매입에 쓰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6일 “메리츠와 함께 롯데건설의 채권 매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기로 했다”며 “물산·호텔·정밀화학 등 롯데 계열사가 6000억원(후순위 채권), 메리츠증권을 포함한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가 9000억원(선순위 채권)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조성된 1조5000억원은 롯데건설의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 같은 채권 매입에 투입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9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채권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해 10·11월에 걸쳐 롯데그룹 계열사들로부터 차입과 출자 형식으로 1조5000억원을 긴급 수혈 받기도 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에 조성한 1조5000억원으로 건설이 롯데케미칼로부터 빌린 5000억원을 조기에 상환할 것”이라며 “건설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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