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희의 영화 같은 하루] [103] If you always take it on the chin and wear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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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의 스승으로 불리는 요한 보스코 신부는 이렇게 말했다. “아이의 으뜸가는 행복은 자신이 사랑받고 있음을 아는 것이다.(The first happiness of a child is to know that he is loved.)” 또한 한 발 더 나아가 “아이들을 사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그들이 사랑받고 있음을 알도록 사랑하라”는 말도 남겼다. 영화 ‘로알드 달의 뮤지컬 마틸다(Roald Dahl’s Matilda the Musical∙2022∙사진)’의 주인공 마틸다는 사랑받고 있음을 알기는커녕 부모의 냉대로 세상엔 자기 혼자뿐이라는 외로움 속에 살고 있다.
도서관 사서인 펠프스 아주머니와 책이 유일한 친구인 마틸다(얼리샤 위어 분)는 또래 아이들과 달리 사색을 즐기고 이야기 만드는 것을 좋아하지만 부모는 마틸다의 관심사는커녕 입학에도 관심이 없다. 마틸다의 아빠 해리는 급기야 마틸다의 책을 빼앗아 찢어버린다. “분노의… 이 멍청아! 포도가 어떻게 분노를 해!(The Grapes Of... Idiot! How can grapes be angry!)” 마틸다의 부모는 ‘분노의 포도’라는 작품을 알 정도의 교양도 없다.
우여곡절 끝에 학교에 입학하게 된 마틸다는 조금씩 바깥세상에 눈을 돌리고 부당한 대우에 반기를 들기 시작한다. “삶은 원래 불공평하다지만 참고 당하기만 할 필요 없어.(Just because you find that life’s not fair, It doesn’t mean that you just have to grin and bear it.)”
이제 마틸다는 씩씩하게 반란의 깃발을 높이 들어 올린다. “원래 그런 거라고 참기만 하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If you always take it on the chin and wear it, nothing will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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