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꺾인 테슬라… 차값 최대 1165만원 인하
모델3 기본 모델 6434만원으로
모델Y 사륜구동 8499만원으로
테슬라가 2년 만에 국내 차량 판매 가격을 낮췄다. 최근 판매가 감소한 데다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도 줄어들게 돼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테슬라코리아에 따르면 모델Y 롱레인지 사륜구동 모델은 8499만원으로 기존(9664만원)보다 1165만원 가격이 내렸다. 모델Y 퍼포먼스는 1억473만원에서 9473만원으로 1000만원 인하했다. 모델3 기본형, 사륜구동 모델 역시 6434만원, 8817만원으로 가격을 각각 600만원 내렸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해 말 한시적 할인에 나서기는 했지만, 신차 가격을 낮춘 건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가격 인하는 최근 판매량 감소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시장 조사 업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테슬라는 국내에서 1만4571대를 팔아 2021년(1만7828대)보다 18.3% 판매량이 감소했다. 1년을 훌쩍 넘겼던 인수 대기 기간도 최근엔 바로 받을 수 있는 차량 모델이 생겼을 만큼 짧아졌다. 올해부터 전기차 한 대당 정부 보조금이 줄어드는 것도 가격 인하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날 테슬라는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에서도 최대 13.5% 차량 가격을 낮췄다. 지난해 12월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신차 인도는 5만5796대에 그쳤다. 이는 전달보다 44%, 전년 동기보다 21% 줄어든 수치다. 완성차 업계에선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했고, BYD 등 중국 업체들의 경쟁력이 상승하면서 테슬라의 판매 부진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테슬라는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쌓이면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상하이 공장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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