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직후 미그기 몰고 귀순… 북한 공군 상위 노금석씨 별세

노석조 기자 2023. 1. 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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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정전 직후 북한에서 미그(MiG)-15기를 몰고 귀순한 북한 공군 상위(대위) 출신 노금석(91·미국명 케네스 로)씨가 지난달 26일 미국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1932년 함경남도 신흥 태생인 고인은 1953년 9월 21일 비행 연습을 하겠다며 미그기를 몰고 나가 이륙 13분 만에 한국 김포 비행장으로 넘어왔다. 정전 2달 만으로, 1953년 7월 31일 동부 전선 비무장지대를 넘어온 북한군 대위 고(故) 안창식씨에 이은 2호 귀순자였다. 노씨는 귀순 후 10만달러의 지원금을 받고 미국으로 건너가 여생을 살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미 방위업체에서 2000년까지 근무했다고 한다. 미 공군 국립박물관엔 그가 타고 온 미그기가 지금도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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