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모바일 "핵 · 매크로 계정 뿌리 뽑겠다"
넥슨의 모바일 게임 '던파모바일'이 지난 31일 메이플스토리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로 불거진 핵, 매크로 등 불법 프로그램 사용 계정을 강력하게 규제하기 위해 새로운 대응 시스템을 도입한다.
사건의 발단은 메이플스토리 컬래버레이션 이벤트 전용 재화를 특정 상황에서 수령할 경우 제약 없이 계속 획득할 수 있는 버그였다. 이로 인해 서버에 상당량의 골드와 해방의 열쇠가 생성됐다. 네오플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오즈마 레이드 경매를 막고 버그 악용 계정과 불법 프로그램 사용 계정을 조사했다.
던파모바일 개발을 총괄하는 옥성태 네오플 디렉터는 "던파모바일은 불법 프로그램 사용에 관해 무관용의 원칙을 준수한다"며 "개발진은 변함없이 핵과 매크로 등 불법 프로그램 이용은 있어서도 안 되고 용납해서도 안 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6일 개발자 노트로 핵, 매크로 대응 시스템 도입을 예고하면서 오즈마 경매 재개, 우회 프로그램(VPN) 대응 방향성까지 공유했다.
옥 디렉터는 "많은 유저가 핵, 매크로 프로그 관련 개발진의 대응에 우려하는 것을 알고 있다. 지난 5일 개발자 노트로 언급했던 핵, 매크로 대응 시스템이 준비됐다. 오는 19일 도입될 예정이다.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들에게 힌트가 될 수 있어 상세 방식은 공개할 수 없으나 해당 시스템 업데이트 이후 즉각적인 제재 대응은 물론 핵, 매크로 우회와 변경에도 빠르고 유연한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옥 디렉터 설명에 따르면 현재 네오플은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 관련 더 빠르고 신속한 대응을 위한 정책 변경도 논의 중이다. 더 세밀한 기준으로 악용 규모에 따라 더 강도 높은 처분이 가능하도록 정책을 보완할 예정이다.
그는 "유저들이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에 대한 처리 내용을 더 명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비인가 프로그램에서 핵과 매크로는 구분해 안내할 예정이다. 던파모바일 개발진은 유저들이 던파모바일과 함께 보낸 시간을 최우선의 가치로 생각하고 있다. 건전한 게임 환경을 해치는 핵과 매크로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무관용의 원칙으로 대응할 것이다"고 당부했다.
핵, 매크로 대응 시스템이 도입되면 오즈마 경매도 재개된다. 옥 디렉터는 "핵 대응을 진행하기 위해 오즈마 경매를 임시 폐쇄하고 경매 물품을 개인 보상으로 전환했다. 해당 내용에 불편함을 느끼는 유저들 또한 많은 것을 인지하고 있다. 오즈마 경매 시스템을 오는 19일부터 다시 오픈하기 위해 담당 개발팀에서 최선을 다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조금만 더 양해 부탁한다"고 전했다.
우회 프로그램(VPN) 대응 관련해선 현재 기술로는 완벽 대응이 어렵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5일 임시 조치만 적용한 상태다. 옥 디렉터는 "임시 조치 또한 기술 개발이 부족한 상태에서 테스트 적용을 진행했다. 하지만 아직 기능 개발이 더 이뤄져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 이는 결국 지금 상태에서는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근본이 되는 핵과 매크로를 막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더 집중할 계획이다.
옥 디렉터는 버그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일주일을 되돌아봤다. 그는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한주가 어떻게 지나간지 모를 정도로 많은 일이 있었다. 던파모바일로 유저들에게 계묘년 새해의 설렘과 즐거움을 드리고 싶었다. 하지만 오류와 미숙한 운영으로 인해 되려 속상함을 제공해 마음이 정말 많이 무겁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개발진을 믿고 기다려 줘서 감사하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핵, 매크로의 완벽한 근절을 위한 노력이다. 믿을 수 있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면서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솔직하게 말하면 앞으로도 핵, 매크로가 발생할 수는 있다. 하지만 선량한 유저들이 피해 받지 않도록 끝까지 추적해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19일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강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하겠다. 물론 지금 이 순간에도 가능한 방법으로는 대응을 소홀히 하지 않고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옥 디렉터는 각오와 함께 보상을 준비했다. 그는 "이번 이벤트 오류 발생 후 유저들이 남긴 의견 중 던파모바일을 신뢰할 수 없다는 문구를 보며 정말 마음이 아팠다. 매주 개발자 노트로 소통한다고 생각했지만 신뢰는 결국 말이 아니라 행동 즉, 좋은 게임과 개발, 운영으로 보여 드리는 것이 중요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비록 부족하지만 개선된 모습을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 불법 프로그램 대응 조치
- 핵, 매크로 관련 유저 무관용 원칙 준수
- 핵, 매크로 대응 시스템 19일 적용
- 오즈마 경매 19일 재개
- 우회 프로그램 대응안 모색
■ 이벤트 오류 관련 보상
- 클론 레어 아바타 풀세트(계정 귀속)
- 65레벨 전직변경권(계정 귀속)
- 라이언 코크스 5,000개(캐릭터 귀속)
- Lv.60 에픽 무기 선택 상자 1개(캐릭터 귀속)
- Lv.60 에픽 방어구 세트 5종 선택 상자 1개(캐릭터 귀속)
- Lv.60 에픽 액세서리 선택 상자 3개(캐릭터 귀속)
- Lv.60 에픽 보조장비 선택 상자 1개(캐릭터 귀속)
- 유니크 보주 풀세트 상자 1개(캐릭터 귀속)
- 정령왕 크리쳐 선택 상자 1개(캐릭터 귀속)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커뮤니티에서는 던파모바일 론칭 초창기 밈 중 하나인 '/던파야 고마워' 물결이 이어졌다.
유저들은 "금요일 11시가 넘어가는데 아직도 퇴근을 안 했네", "모금해서 밥차 보내야 하는 거 아니냐?", "빠른 피드백 칭찬한다", "트럭 보냈으면 큰일 날 뻔 했다", "앞으로 잘하자", "개발자 노트 보고 마음이 아프네. 애써줘서 고맙다" 등 응원과 감사를 전했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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