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경제 발전과 대중음악의 변천사를 살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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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Popular Music)에 대한 정의는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클래식' 같은 순수음악은 예술성과 심미성에 가치를 두는 반면, '팝' 같은 대중음악은 감각적인 대중성과 오락성, 상업성에 기반을 둔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대중음악은 자본주의 경제 발전에 어떤 영향을 받아왔는가' 질문하고 답을 찾아간다.
이른바 대중음악과 자본주의 경제의 오랜 동행의 역사를 살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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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표 위 경제사/이두걸/루아크/2만2000원
대중음악(Popular Music)에 대한 정의는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클래식’ 같은 순수음악은 예술성과 심미성에 가치를 두는 반면, ‘팝’ 같은 대중음악은 감각적인 대중성과 오락성, 상업성에 기반을 둔다고 말한다. 하지만 비평과 대중 양쪽에서 호응을 얻은 대중음악 중 예술성과 심미성을 갖추지 않은 사례가 없는 것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서양 고전음악은 그 어떤 팝음악 못지않은 대중성과 상업성을 지니고 있다. 그런 점에서 서양 고전음악도 대중음악 범주에 넣을 수 있다고 이 책의 저자는 주장한다. 그러면서 ‘대중음악은 자본주의 경제 발전에 어떤 영향을 받아왔는가’ 질문하고 답을 찾아간다.
책에 따르면, 시대의 제약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위해 ‘프리랜서 음악가’(자유 예술가)로 나선 모차르트(1756∼1791)는 말년에 빈곤한 생활을 하며 대중음악가로서 홀로서기에 실패했다. 반면, 베토벤(1770∼1827)은 평생 대중의 사랑과 존경을 받고 상당한 수입을 올리며 걸작들을 작곡했다. 저자는 “베토벤을 최초의 자유 작곡가이자 대중음악가로 내세울 수 있는 이유”라며 “베토벤이 모차르트와 달리 경제적 독립을 이룬 건 1차 산업혁명으로 구매력을 가진 부르주아 계층이 대거 양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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